세계육상, ‘세상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승리’

입력 2019.09.30 (21:55) 수정 2019.09.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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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하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여자 100m의 프레이저-프라이스와 혼성 계주의 펠릭스 등이 엄마의 힘을 증명했습니다.

출산 이후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고 따낸 금메달은 세상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승리였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여자 100m 결승, 152cm 작은 키의 스프린터 프레이저-프라이스가 화려한 머리 색만큼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칩니다.

자신의 최고 기록에 불과 0.01초 뒤진 10초 71로 세계선수권 여자 100m 네 번째 정상에 섰습니다.

[현지 중계 : "프레이저-프라이스의 금메달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세계 정상을 되찾으며 자신의 유산을 이어갑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출산 이후 4년 만에 복귀한 세계선수권에서 8번째 금메달의 기쁨을 어린 아들과 함께했습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승리였다는 벅찬 소감도 밝혔습니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 : "만 32살의 엄마인 제가 편견을 깼습니다.모든 어머니가 불가능은 없고, 출산 후에도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믿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뛰었습니다."]

세계선수권에 첫선을 보인 1,600m 혼성 계주에서도 새 역사가 쓰였습니다.

미국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펠릭스가 12번째 우승으로 볼트를 넘어 세계선수권 최다 금메달의 전설 반열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 출산한 펠릭스는 자신의 딸은 물론이고 여성과 어머니들을 위해 힘든 싸움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역시 출산 이후 복귀한 중국의 류훙은 여자 20㎞ 경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습니다.

AP통신이 육상계에서 어머니의 날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라는 찬사를 보낼 정도로 엄마 선수들의 편견을 깬 도전이 빛났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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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육상, ‘세상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승리’
    • 입력 2019-09-30 21:58:39
    • 수정2019-09-30 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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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하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여자 100m의 프레이저-프라이스와 혼성 계주의 펠릭스 등이 엄마의 힘을 증명했습니다.

출산 이후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고 따낸 금메달은 세상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승리였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여자 100m 결승, 152cm 작은 키의 스프린터 프레이저-프라이스가 화려한 머리 색만큼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칩니다.

자신의 최고 기록에 불과 0.01초 뒤진 10초 71로 세계선수권 여자 100m 네 번째 정상에 섰습니다.

[현지 중계 : "프레이저-프라이스의 금메달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세계 정상을 되찾으며 자신의 유산을 이어갑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출산 이후 4년 만에 복귀한 세계선수권에서 8번째 금메달의 기쁨을 어린 아들과 함께했습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승리였다는 벅찬 소감도 밝혔습니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 : "만 32살의 엄마인 제가 편견을 깼습니다.모든 어머니가 불가능은 없고, 출산 후에도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믿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뛰었습니다."]

세계선수권에 첫선을 보인 1,600m 혼성 계주에서도 새 역사가 쓰였습니다.

미국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펠릭스가 12번째 우승으로 볼트를 넘어 세계선수권 최다 금메달의 전설 반열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 출산한 펠릭스는 자신의 딸은 물론이고 여성과 어머니들을 위해 힘든 싸움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역시 출산 이후 복귀한 중국의 류훙은 여자 20㎞ 경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습니다.

AP통신이 육상계에서 어머니의 날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라는 찬사를 보낼 정도로 엄마 선수들의 편견을 깬 도전이 빛났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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