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값 폭락...태풍에 가격까지 농가 시름
입력 2019.09.30 (22:09)
수정 2019.09.3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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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태풍 링링, 타파에 이어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고 있는데요..
잇딴 태풍을 견뎌내며
사과 농사를 지었지만,
가격은 예년의 '절반' 넘게
떨어졌습니다.
10킬로그램 한 상자의
도매시장 평균 가격이 만 원을
간신히 넘기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과농장 저장창고 안에
탐스럽게 익은 붉은 사과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올해 이른 추석 때문에
본격적인 수확 전에
명절 대목이 지나버렸고,
추석 이후엔 사과값이
끝도 없이 추락했습니다.
파는 게 손해 보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채만수/ 사과재배농민
"10kg 한 박스에 한 5,6천 원에서 6,7천 원 나왔는데 박스값 2,3천 원 제외하고 차 운임하고 하면 인건비는 생각도 못 하죠."
광주 서부도매시장의
지난 일주일 동안 사과 10kg의
평균 가격은 7천8백 26원.
평균 가격이
4천 7백 원까지 떨어진 날도 있고,
심지어 최저 가격은
상자와 포장비용 3천 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른 추석에
일시 집중 출하도 하락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수확량 증가 영향이
가장 큽니다.
[인터뷰]노곤영/장성군 농업기술센터 농식품유통과
"예년에 보면 이제 서리 피해라든지 우박피해라든지 이런 피해들이 좀 있고 그랬었는데 금년도에는 9월 이전까지는 굉장히 그런 자연 영향이 없어서 수확량이 30% 정도 늘어났어요."
늦가을에 수확하는
사과 품종 역시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초겨울에 수확하는
부사 품종의 경우 두 번의 태풍으로
상품성이 떨어졌습니다.
강풍에 멍 든 사과는
헐값에 팔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이기만/ 사과재배 농민
"가져다가 자기들이 노지에 놓고 오래 장기간 팔 수가 없어요. 금방 부패가 돼요. 그러다 보니까 그 사람들도 손해 안 나려고 하죠. 그러다 보니까 가격을 싸게 사는 수밖에 없잖아요."
생산비는 고사하고
상자값도 못 건지는
사과가격 폭락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태풍 링링, 타파에 이어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고 있는데요..
잇딴 태풍을 견뎌내며
사과 농사를 지었지만,
가격은 예년의 '절반' 넘게
떨어졌습니다.
10킬로그램 한 상자의
도매시장 평균 가격이 만 원을
간신히 넘기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과농장 저장창고 안에
탐스럽게 익은 붉은 사과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올해 이른 추석 때문에
본격적인 수확 전에
명절 대목이 지나버렸고,
추석 이후엔 사과값이
끝도 없이 추락했습니다.
파는 게 손해 보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채만수/ 사과재배농민
"10kg 한 박스에 한 5,6천 원에서 6,7천 원 나왔는데 박스값 2,3천 원 제외하고 차 운임하고 하면 인건비는 생각도 못 하죠."
광주 서부도매시장의
지난 일주일 동안 사과 10kg의
평균 가격은 7천8백 26원.
평균 가격이
4천 7백 원까지 떨어진 날도 있고,
심지어 최저 가격은
상자와 포장비용 3천 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른 추석에
일시 집중 출하도 하락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수확량 증가 영향이
가장 큽니다.
[인터뷰]노곤영/장성군 농업기술센터 농식품유통과
"예년에 보면 이제 서리 피해라든지 우박피해라든지 이런 피해들이 좀 있고 그랬었는데 금년도에는 9월 이전까지는 굉장히 그런 자연 영향이 없어서 수확량이 30% 정도 늘어났어요."
늦가을에 수확하는
사과 품종 역시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초겨울에 수확하는
부사 품종의 경우 두 번의 태풍으로
상품성이 떨어졌습니다.
강풍에 멍 든 사과는
헐값에 팔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이기만/ 사과재배 농민
"가져다가 자기들이 노지에 놓고 오래 장기간 팔 수가 없어요. 금방 부패가 돼요. 그러다 보니까 그 사람들도 손해 안 나려고 하죠. 그러다 보니까 가격을 싸게 사는 수밖에 없잖아요."
생산비는 고사하고
상자값도 못 건지는
사과가격 폭락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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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값 폭락...태풍에 가격까지 농가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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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30 22:09:39
- 수정2019-09-30 23:41:20

[앵커멘트]
태풍 링링, 타파에 이어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고 있는데요..
잇딴 태풍을 견뎌내며
사과 농사를 지었지만,
가격은 예년의 '절반' 넘게
떨어졌습니다.
10킬로그램 한 상자의
도매시장 평균 가격이 만 원을
간신히 넘기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과농장 저장창고 안에
탐스럽게 익은 붉은 사과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올해 이른 추석 때문에
본격적인 수확 전에
명절 대목이 지나버렸고,
추석 이후엔 사과값이
끝도 없이 추락했습니다.
파는 게 손해 보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채만수/ 사과재배농민
"10kg 한 박스에 한 5,6천 원에서 6,7천 원 나왔는데 박스값 2,3천 원 제외하고 차 운임하고 하면 인건비는 생각도 못 하죠."
광주 서부도매시장의
지난 일주일 동안 사과 10kg의
평균 가격은 7천8백 26원.
평균 가격이
4천 7백 원까지 떨어진 날도 있고,
심지어 최저 가격은
상자와 포장비용 3천 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른 추석에
일시 집중 출하도 하락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수확량 증가 영향이
가장 큽니다.
[인터뷰]노곤영/장성군 농업기술센터 농식품유통과
"예년에 보면 이제 서리 피해라든지 우박피해라든지 이런 피해들이 좀 있고 그랬었는데 금년도에는 9월 이전까지는 굉장히 그런 자연 영향이 없어서 수확량이 30% 정도 늘어났어요."
늦가을에 수확하는
사과 품종 역시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초겨울에 수확하는
부사 품종의 경우 두 번의 태풍으로
상품성이 떨어졌습니다.
강풍에 멍 든 사과는
헐값에 팔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이기만/ 사과재배 농민
"가져다가 자기들이 노지에 놓고 오래 장기간 팔 수가 없어요. 금방 부패가 돼요. 그러다 보니까 그 사람들도 손해 안 나려고 하죠. 그러다 보니까 가격을 싸게 사는 수밖에 없잖아요."
생산비는 고사하고
상자값도 못 건지는
사과가격 폭락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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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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