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화재감지기도 없어"...노후 아파트 화재 무방비
입력 2019.09.30 (22:38)
수정 2019.09.3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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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지은 지
30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에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화재 감지기조차 없는 건물의
입주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후 아파트의
소방안전 사각지대를 취재했습니다.
현장 K 조진영 기잡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소방차에서는
연신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불이 났을 당시를
떠올리는 주민들은
여전히 아찔하기만 합니다.
비상벨이 울렸지만
평소 오작동이 많아
대피할 생각을 못 했다는 겁니다.
심지어 이 아파트는
최근 소방시설 작동기능 점검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소방서에 보고됐습니다.
이기호 / 청주시 신봉동[인터뷰]
늑대와 양치기 소년이야. 맨날 거짓말로 이렇게 오작동하고 울렸으니까 나는 그냥 태연하게 있다가 그놈을 만나는 바람에 아 실제상황 불이구나 (안 거지)
화재로 주민이 숨진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
1986년 지어진 이 건물은
관리사무소에서 화재 상황조차
파악할 수 없습니다.
집집마다 있어야 할 화재감지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옆집에서 탄 냄새가 난다는
첫 번째 신고도,
불이 옮겨붙었다는
두 번째 신고도
모두 주민이 연락해 알게 됐습니다.
화재 아파트 입주민[인터뷰]
두 번 다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왔죠. 모르고 오는 거지 뭐 알고 오는 건 (아니고) 우리가 얘기했으니까 오죠
화재 대비책은
층마다 걸려있는 소화기 한 대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건축 당시 소방법을 적용 받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불법이 아닙니다.
안전에 문제가 있는 건 알면서도
큰 비용이 들어가는
소방 시설 공사에도 소극적입니다.
대부분 재건축 연한까지 넘긴
노후 아파트이기 때문입니다.
화재 아파트 관리사무소장[녹취]
(물탱크가) 소방 배관하고 연결되고 그런 것도 아니고 단지 그냥 급수시설로만 돼 있는 거에요 소방자체가 옥내소화전이라든지 스프링클러라든지 감지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전혀 안 돼 있죠
청주 시내 아파트 533곳 가운데
30년을 넘긴 아파트는
1/3에 가까운 153곳.
소방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최근 지은 지
30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에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화재 감지기조차 없는 건물의
입주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후 아파트의
소방안전 사각지대를 취재했습니다.
현장 K 조진영 기잡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소방차에서는
연신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불이 났을 당시를
떠올리는 주민들은
여전히 아찔하기만 합니다.
비상벨이 울렸지만
평소 오작동이 많아
대피할 생각을 못 했다는 겁니다.
심지어 이 아파트는
최근 소방시설 작동기능 점검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소방서에 보고됐습니다.
이기호 / 청주시 신봉동[인터뷰]
늑대와 양치기 소년이야. 맨날 거짓말로 이렇게 오작동하고 울렸으니까 나는 그냥 태연하게 있다가 그놈을 만나는 바람에 아 실제상황 불이구나 (안 거지)
화재로 주민이 숨진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
1986년 지어진 이 건물은
관리사무소에서 화재 상황조차
파악할 수 없습니다.
집집마다 있어야 할 화재감지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옆집에서 탄 냄새가 난다는
첫 번째 신고도,
불이 옮겨붙었다는
두 번째 신고도
모두 주민이 연락해 알게 됐습니다.
화재 아파트 입주민[인터뷰]
두 번 다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왔죠. 모르고 오는 거지 뭐 알고 오는 건 (아니고) 우리가 얘기했으니까 오죠
화재 대비책은
층마다 걸려있는 소화기 한 대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건축 당시 소방법을 적용 받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불법이 아닙니다.
안전에 문제가 있는 건 알면서도
큰 비용이 들어가는
소방 시설 공사에도 소극적입니다.
대부분 재건축 연한까지 넘긴
노후 아파트이기 때문입니다.
화재 아파트 관리사무소장[녹취]
(물탱크가) 소방 배관하고 연결되고 그런 것도 아니고 단지 그냥 급수시설로만 돼 있는 거에요 소방자체가 옥내소화전이라든지 스프링클러라든지 감지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전혀 안 돼 있죠
청주 시내 아파트 533곳 가운데
30년을 넘긴 아파트는
1/3에 가까운 153곳.
소방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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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30 22:38:21
- 수정2019-09-30 22: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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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은 지
30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에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화재 감지기조차 없는 건물의
입주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후 아파트의
소방안전 사각지대를 취재했습니다.
현장 K 조진영 기잡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소방차에서는
연신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불이 났을 당시를
떠올리는 주민들은
여전히 아찔하기만 합니다.
비상벨이 울렸지만
평소 오작동이 많아
대피할 생각을 못 했다는 겁니다.
심지어 이 아파트는
최근 소방시설 작동기능 점검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소방서에 보고됐습니다.
이기호 / 청주시 신봉동[인터뷰]
늑대와 양치기 소년이야. 맨날 거짓말로 이렇게 오작동하고 울렸으니까 나는 그냥 태연하게 있다가 그놈을 만나는 바람에 아 실제상황 불이구나 (안 거지)
화재로 주민이 숨진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
1986년 지어진 이 건물은
관리사무소에서 화재 상황조차
파악할 수 없습니다.
집집마다 있어야 할 화재감지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옆집에서 탄 냄새가 난다는
첫 번째 신고도,
불이 옮겨붙었다는
두 번째 신고도
모두 주민이 연락해 알게 됐습니다.
화재 아파트 입주민[인터뷰]
두 번 다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왔죠. 모르고 오는 거지 뭐 알고 오는 건 (아니고) 우리가 얘기했으니까 오죠
화재 대비책은
층마다 걸려있는 소화기 한 대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건축 당시 소방법을 적용 받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불법이 아닙니다.
안전에 문제가 있는 건 알면서도
큰 비용이 들어가는
소방 시설 공사에도 소극적입니다.
대부분 재건축 연한까지 넘긴
노후 아파트이기 때문입니다.
화재 아파트 관리사무소장[녹취]
(물탱크가) 소방 배관하고 연결되고 그런 것도 아니고 단지 그냥 급수시설로만 돼 있는 거에요 소방자체가 옥내소화전이라든지 스프링클러라든지 감지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전혀 안 돼 있죠
청주 시내 아파트 533곳 가운데
30년을 넘긴 아파트는
1/3에 가까운 153곳.
소방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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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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