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 망칠라"…욕지도 풍력발전 반발

입력 2019.09.30 (22:43) 수정 2019.10.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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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남의
대표적인 황금어장인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
대규모 풍력 발전 단지가
추진되면서,
남해안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조업 구역 축소 등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어민들의 목소리를 담을 방법이나
피해 보상 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대규모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해안 어업의 전진 기지,
통영 수산업 중심인 욕지도입니다.

욕지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남쪽으로 약 30여 분,

갈도와 세존도 앞바다는
수심 30~60m에 난류와 한류가 겹쳐
멸치와 광어 등 각종 어자원이 풍부한
남해안 어민들의 황금어장으로 꼽힙니다.

[인터뷰]박덕실/통영시 욕지면
"다른 곳은 고기가 없고, 이 부근에서 고기가 많으니까 남해, 삼천포, 통영 어민들 다 여기 와서 작업합니다."

이곳에
대규모 풍력 발전 단지 2곳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민간 사업자인 욕지풍력은
풍력 발전기 64개를 설치해
350MW 풍력 발전 단지를 만들겠다며
지난 3월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고,

경상남도와 통영시도
100MW 이상 풍력 발전 단지를 만들기 위해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해안 어민들은
욕지도 풍력 발전 단지가 들어서면
해상 어업 구역 축소와
생태계 파괴 등으로
어업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반발합니다.

특히, 반경 5km 안 주민에게만
보상을 협의하도록 해,
통영과 사천, 남해 등 대다수 어민은
여론 수렴이나 피해 보상에서 제외됩니다.

[인터뷰]박태곤/통영통합해상풍력대책위원회 위원장
"어민들에게 설명하고 여러 가지 논의를 해야지, 단 한 번도 어민들과 협의가 없었습니다."

경남 어민들은
욕지도 풍력 발전 사업 중단과
어업인 손실 보상을 위한
법안 개정과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해,
앞으로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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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어장 망칠라"…욕지도 풍력발전 반발
    • 입력 2019-09-30 22:43:04
    • 수정2019-10-07 09:09:01
    뉴스9(창원)
[앵커멘트] 경남의 대표적인 황금어장인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 대규모 풍력 발전 단지가 추진되면서, 남해안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조업 구역 축소 등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어민들의 목소리를 담을 방법이나 피해 보상 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대규모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해안 어업의 전진 기지, 통영 수산업 중심인 욕지도입니다. 욕지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남쪽으로 약 30여 분, 갈도와 세존도 앞바다는 수심 30~60m에 난류와 한류가 겹쳐 멸치와 광어 등 각종 어자원이 풍부한 남해안 어민들의 황금어장으로 꼽힙니다. [인터뷰]박덕실/통영시 욕지면 "다른 곳은 고기가 없고, 이 부근에서 고기가 많으니까 남해, 삼천포, 통영 어민들 다 여기 와서 작업합니다." 이곳에 대규모 풍력 발전 단지 2곳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민간 사업자인 욕지풍력은 풍력 발전기 64개를 설치해 350MW 풍력 발전 단지를 만들겠다며 지난 3월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고, 경상남도와 통영시도 100MW 이상 풍력 발전 단지를 만들기 위해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해안 어민들은 욕지도 풍력 발전 단지가 들어서면 해상 어업 구역 축소와 생태계 파괴 등으로 어업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반발합니다. 특히, 반경 5km 안 주민에게만 보상을 협의하도록 해, 통영과 사천, 남해 등 대다수 어민은 여론 수렴이나 피해 보상에서 제외됩니다. [인터뷰]박태곤/통영통합해상풍력대책위원회 위원장 "어민들에게 설명하고 여러 가지 논의를 해야지, 단 한 번도 어민들과 협의가 없었습니다." 경남 어민들은 욕지도 풍력 발전 사업 중단과 어업인 손실 보상을 위한 법안 개정과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해, 앞으로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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