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김정은, 자발적 핵 포기 안해”…핵확산 가능성 경고

입력 2019.10.01 (07:12) 수정 2019.10.0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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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안보정책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협화음 끝에 경질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은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과 핵협상이 지연될수록 핵확산 가능성이 커진다며 서두를 것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작심한 듯 비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이 경질된 뒤 첫 공개강연에 나선 현장,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비핵화 협상에 나선 북한이 핵무기를 실제로 포기할 것인가, 이에대한 볼턴 전 보좌관의 대답은 비관적이었습니다.

[존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 제재를 완화하려고 시도할지 모르지만, 현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김정은의 전략적 결정은 "핵무장 능력 개발과 진전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간이 지연될수록 핵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부분적 제재 완화는 사실상 핵보유를 기정사실화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존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북한이 주장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은 독재 정권을 유지하는 동시에 북한의 경제도 굴러가게 하는 길입니다."]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 선 비핵화, 후 보상식 리비아 모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새 방법론'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각을 세운듯한 발언입니다.

특히,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면서도 식량을 지원하려 하는 등 북한의 논리에 굴복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한국 정부를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가 대비 태세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군사 옵션'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다만, 한일 갈등과 관련해선 미국이 더 많은 관심을 갖지 못한 것은 큰 실수라며 긴급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질된 뒤 첫 공개 강연인 만큼 취재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민감성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경질 사유로 꼽혔던 '리비아 모델'의 유효성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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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김정은, 자발적 핵 포기 안해”…핵확산 가능성 경고
    • 입력 2019-10-01 07:15:44
    • 수정2019-10-01 07: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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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안보정책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협화음 끝에 경질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은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과 핵협상이 지연될수록 핵확산 가능성이 커진다며 서두를 것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작심한 듯 비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이 경질된 뒤 첫 공개강연에 나선 현장,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비핵화 협상에 나선 북한이 핵무기를 실제로 포기할 것인가, 이에대한 볼턴 전 보좌관의 대답은 비관적이었습니다.

[존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 제재를 완화하려고 시도할지 모르지만, 현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김정은의 전략적 결정은 "핵무장 능력 개발과 진전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간이 지연될수록 핵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부분적 제재 완화는 사실상 핵보유를 기정사실화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존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북한이 주장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은 독재 정권을 유지하는 동시에 북한의 경제도 굴러가게 하는 길입니다."]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 선 비핵화, 후 보상식 리비아 모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새 방법론'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각을 세운듯한 발언입니다.

특히,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면서도 식량을 지원하려 하는 등 북한의 논리에 굴복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한국 정부를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가 대비 태세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군사 옵션'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다만, 한일 갈등과 관련해선 미국이 더 많은 관심을 갖지 못한 것은 큰 실수라며 긴급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질된 뒤 첫 공개 강연인 만큼 취재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민감성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경질 사유로 꼽혔던 '리비아 모델'의 유효성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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