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확 코 앞인데 또 태풍…농민들 한숨
입력 2019.10.02 (07:34)
수정 2019.10.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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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호 태풍 '미탁'이 돌풍과 많은 비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벼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민들은 수확을 코앞에 두고 잇따라 찾아오는 가을 태풍에 피해를 줄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금씩 굵어지는 빗줄기에도 벼 베기에 나선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낱알이 여물려면 열흘은 더 있어야 하지만, 갑작스러운 태풍 소식에 때 이른 수확에 나선 겁니다.
풍성한 가을걷이만 바라보며 땀 흘린 농부는 연이은 태풍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임연식/벼 재배 농민 : "태풍이 온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수확하고 있는 거에요. 땅에 닿으면 싹이 나고 발아율이 떨어지니까."]
지난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농민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누렇게 익은 벼가 물에 잠기고, 바람에 쓸려나가 달리 살려낼 방법이 없습니다.
누운 벼를 들춰보며 상하지 않았나 살피고, 다가올 태풍에 대비해 다시 물길을 냅니다.
[이중원/벼 재배 농민 : "쓰러지고 비가 자꾸 오면 밑에서 썩고 수발아되고 상품성이 떨어져서, 벼로서 수명을 다한다고 봐야겠죠. 태풍이 열흘 간격으로 세 번씩 오니까…."]
올해 한반도에 불어닥친 태풍만 벌써 일곱 번째.
태풍으로 침수 피해를 본 논 면적은 전국적으로 2만 6천 헥타르가 넘습니다.
[고창호/농촌진흥청 농촌지도사 : "비 그친 뒤에는 벼를 반대편으로 젖혀줘서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고, 수확기에 이른 것들은 태풍이 지나간 뒤에 가능하면 곧바로 수확하는 것이…."]
호남 내륙을 관통하며 거센 바람과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미탁'.
초조하게 태풍 북상을 지켜보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18호 태풍 '미탁'이 돌풍과 많은 비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벼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민들은 수확을 코앞에 두고 잇따라 찾아오는 가을 태풍에 피해를 줄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금씩 굵어지는 빗줄기에도 벼 베기에 나선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낱알이 여물려면 열흘은 더 있어야 하지만, 갑작스러운 태풍 소식에 때 이른 수확에 나선 겁니다.
풍성한 가을걷이만 바라보며 땀 흘린 농부는 연이은 태풍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임연식/벼 재배 농민 : "태풍이 온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수확하고 있는 거에요. 땅에 닿으면 싹이 나고 발아율이 떨어지니까."]
지난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농민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누렇게 익은 벼가 물에 잠기고, 바람에 쓸려나가 달리 살려낼 방법이 없습니다.
누운 벼를 들춰보며 상하지 않았나 살피고, 다가올 태풍에 대비해 다시 물길을 냅니다.
[이중원/벼 재배 농민 : "쓰러지고 비가 자꾸 오면 밑에서 썩고 수발아되고 상품성이 떨어져서, 벼로서 수명을 다한다고 봐야겠죠. 태풍이 열흘 간격으로 세 번씩 오니까…."]
올해 한반도에 불어닥친 태풍만 벌써 일곱 번째.
태풍으로 침수 피해를 본 논 면적은 전국적으로 2만 6천 헥타르가 넘습니다.
[고창호/농촌진흥청 농촌지도사 : "비 그친 뒤에는 벼를 반대편으로 젖혀줘서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고, 수확기에 이른 것들은 태풍이 지나간 뒤에 가능하면 곧바로 수확하는 것이…."]
호남 내륙을 관통하며 거센 바람과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미탁'.
초조하게 태풍 북상을 지켜보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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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 수확 코 앞인데 또 태풍…농민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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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02 07:44:54
- 수정2019-10-03 10:08:53
[앵커]
18호 태풍 '미탁'이 돌풍과 많은 비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벼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민들은 수확을 코앞에 두고 잇따라 찾아오는 가을 태풍에 피해를 줄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금씩 굵어지는 빗줄기에도 벼 베기에 나선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낱알이 여물려면 열흘은 더 있어야 하지만, 갑작스러운 태풍 소식에 때 이른 수확에 나선 겁니다.
풍성한 가을걷이만 바라보며 땀 흘린 농부는 연이은 태풍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임연식/벼 재배 농민 : "태풍이 온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수확하고 있는 거에요. 땅에 닿으면 싹이 나고 발아율이 떨어지니까."]
지난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농민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누렇게 익은 벼가 물에 잠기고, 바람에 쓸려나가 달리 살려낼 방법이 없습니다.
누운 벼를 들춰보며 상하지 않았나 살피고, 다가올 태풍에 대비해 다시 물길을 냅니다.
[이중원/벼 재배 농민 : "쓰러지고 비가 자꾸 오면 밑에서 썩고 수발아되고 상품성이 떨어져서, 벼로서 수명을 다한다고 봐야겠죠. 태풍이 열흘 간격으로 세 번씩 오니까…."]
올해 한반도에 불어닥친 태풍만 벌써 일곱 번째.
태풍으로 침수 피해를 본 논 면적은 전국적으로 2만 6천 헥타르가 넘습니다.
[고창호/농촌진흥청 농촌지도사 : "비 그친 뒤에는 벼를 반대편으로 젖혀줘서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고, 수확기에 이른 것들은 태풍이 지나간 뒤에 가능하면 곧바로 수확하는 것이…."]
호남 내륙을 관통하며 거센 바람과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미탁'.
초조하게 태풍 북상을 지켜보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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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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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 태풍 ‘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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