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몰고 오는 태풍 때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은?

입력 2019.10.02 (12:54) 수정 2019.10.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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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한 비바람을 몰고오는 태풍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과 차단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까 우려됩니다.

양돈농장의 철저한 대비가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

양돈농장 한 곳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축사 보온덮개가 찢어지고 날아가 돼지들이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됐고, 슬레이트 지붕을 인 축사는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

태풍으로 농장 지붕이나 울타리가 훼손되면, 야생 짐승같은 바이러스 매개체가 축사 안으로 침입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선우선영/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돼지한테 직접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것이 접촉이 돼야만 감염이 돼요. 농장으로 오염된 것이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하는 게 중요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일단 감염되면 치료제가 없지만, 소독을 통해 바이러스 침투 가능성을 미리 줄일 순 있습니다.

축사 구석구석 약을 뿌리거나, 주변에 생석회를 둘러 보호막을 형성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태풍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려오면 생석회와 소독약이 씻겨나가 방역 효과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태풍 뒤) 소독을 할 수 있도록 생석회와 소독약 등 방역 물품을 미리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몰지 비닐 덮기, 배수로 정비 등 매몰지 관리에 철저를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양돈농장과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빗물이 인근 토양이나 하천을 오염시킬 우려도 있습니다.

태풍이 상륙하기 전 농장에서는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하고, 태풍이 지나갈 때는 축사 내부를 중심으로 돼지에게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관리해야 합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즉시 소독을 다시 실시해 혹시 모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차단해야 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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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2 12:56:00
    • 수정2019-10-02 12: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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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한 비바람을 몰고오는 태풍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과 차단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까 우려됩니다.

양돈농장의 철저한 대비가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

양돈농장 한 곳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축사 보온덮개가 찢어지고 날아가 돼지들이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됐고, 슬레이트 지붕을 인 축사는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

태풍으로 농장 지붕이나 울타리가 훼손되면, 야생 짐승같은 바이러스 매개체가 축사 안으로 침입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선우선영/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돼지한테 직접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것이 접촉이 돼야만 감염이 돼요. 농장으로 오염된 것이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하는 게 중요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일단 감염되면 치료제가 없지만, 소독을 통해 바이러스 침투 가능성을 미리 줄일 순 있습니다.

축사 구석구석 약을 뿌리거나, 주변에 생석회를 둘러 보호막을 형성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태풍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려오면 생석회와 소독약이 씻겨나가 방역 효과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태풍 뒤) 소독을 할 수 있도록 생석회와 소독약 등 방역 물품을 미리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몰지 비닐 덮기, 배수로 정비 등 매몰지 관리에 철저를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양돈농장과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빗물이 인근 토양이나 하천을 오염시킬 우려도 있습니다.

태풍이 상륙하기 전 농장에서는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하고, 태풍이 지나갈 때는 축사 내부를 중심으로 돼지에게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관리해야 합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즉시 소독을 다시 실시해 혹시 모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차단해야 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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