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살인 14건·성범죄 30여건 자백”

입력 2019.10.02 (21:13) 수정 2019.10.0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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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이 자백을 하고,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KBS는 오늘(2일)부터 실명을 공개하고 방송하겠습니다.

용의자 이춘재가 자백한 범행이 살인 사건 14건, 성범죄 30여건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보면, 범행 기간 8년 동안 두 달에 한 번꼴로 이런 범행을 저질렀던 겁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범인이 잡히지 않았던 화성연쇄살인 사건은 9건, 이춘재는 이 사건 모두를 자신이 저질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화성 사건에 포함되지 않은 5건의 살인 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모두 14건의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진술한 겁니다.

이 씨는 또한, 30여 건의 성범죄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범행 시기는 이 씨가 군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 살인 사건으로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8년, 이 기간 동안 두 달에 한 번꼴로 살인 또는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얘기가 됩니다.

연인원 2백만 명의 광범위한 수사 인력이 투입됐음에도 당시 경찰이 반복된 이 씨의 범행을 막지 못했던 겁니다.

[하승균/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수사팀장 : "그 동네에서 사는 용의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치욕적인데..."]

조사 초기 범행을 부인하던 이 씨는 태도를 바꿔, 비교적 구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오래 전 기억에 의존하보니 진술과 실제 사건 일시, 장소 등에 차이가 있다며, 당시 사건 기록 등을 통해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 중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화성연쇄살인 5차와 7차,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 씨의 DNA를 확인했고, 최근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 씨의 DNA를 검출하는 등 DNA 분석 작업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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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재, 살인 14건·성범죄 30여건 자백”
    • 입력 2019-10-02 21:15:41
    • 수정2019-10-02 21: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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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이 자백을 하고,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KBS는 오늘(2일)부터 실명을 공개하고 방송하겠습니다.

용의자 이춘재가 자백한 범행이 살인 사건 14건, 성범죄 30여건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보면, 범행 기간 8년 동안 두 달에 한 번꼴로 이런 범행을 저질렀던 겁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범인이 잡히지 않았던 화성연쇄살인 사건은 9건, 이춘재는 이 사건 모두를 자신이 저질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화성 사건에 포함되지 않은 5건의 살인 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모두 14건의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진술한 겁니다.

이 씨는 또한, 30여 건의 성범죄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범행 시기는 이 씨가 군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 살인 사건으로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8년, 이 기간 동안 두 달에 한 번꼴로 살인 또는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얘기가 됩니다.

연인원 2백만 명의 광범위한 수사 인력이 투입됐음에도 당시 경찰이 반복된 이 씨의 범행을 막지 못했던 겁니다.

[하승균/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수사팀장 : "그 동네에서 사는 용의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치욕적인데..."]

조사 초기 범행을 부인하던 이 씨는 태도를 바꿔, 비교적 구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오래 전 기억에 의존하보니 진술과 실제 사건 일시, 장소 등에 차이가 있다며, 당시 사건 기록 등을 통해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 중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화성연쇄살인 5차와 7차,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 씨의 DNA를 확인했고, 최근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 씨의 DNA를 검출하는 등 DNA 분석 작업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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