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 임박…美 협상안은 北 수출제재 유예?

입력 2019.10.03 (06:45) 수정 2019.10.0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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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개최되는 북미 실무협상 장소로 스웨덴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데요.

미국이 북한 비핵화에 따른 상응조치로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를 보류하는 방안을 협상안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SLBM 추정 발사체를 쏘자, 미국 내에서도 북한의 의도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군사 능력을 상기시키면서 비핵화 협상에서 거의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무기 보유고는 꾸준히 확장돼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국무부가 탐색중인 협상안 가운데는 잠정 핵동결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30~60개로 추정되는 핵무기, 그리고 더 정교해진 미사일 등 무기고 확장을 지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입니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 뉴스도 북한이 영변과 추가 핵시설을 폐기하는 대가로 미국이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를 36개월 동안 보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전했습니다.

석탄과 섬유는 북한의 핵심 수출품목입니다.

미국이 이를 협상의 시작점으로 삼아 상응조치로 제시할 수 있다고 복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습니다.

잠정 핵동결, 일부 수출제재 유예 등의 방안은 이미 7월에도 보도됐던 내용으로 당시 미 국무부는 강하게 부인한 바 있습니다.

[오타거스/미 국무부 대변인/7월 10일 : "트럼프 행정부는 '동결'을 최종 목표로 특정한 적이 없습니다. '동결'은 과정의 시작에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북미 실무협상 장소로 스웨덴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순회 대사도 오늘 중, 출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미가 일정을 밝혀놓고 장소를 공개하지 않는건 이례적입니다.

외부 노출을 경계하는 건데, 그만큼 협상 결과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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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실무협상 임박…美 협상안은 北 수출제재 유예?
    • 입력 2019-10-03 07:07:30
    • 수정2019-10-03 07: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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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개최되는 북미 실무협상 장소로 스웨덴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데요.

미국이 북한 비핵화에 따른 상응조치로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를 보류하는 방안을 협상안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이 SLBM 추정 발사체를 쏘자, 미국 내에서도 북한의 의도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군사 능력을 상기시키면서 비핵화 협상에서 거의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무기 보유고는 꾸준히 확장돼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국무부가 탐색중인 협상안 가운데는 잠정 핵동결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30~60개로 추정되는 핵무기, 그리고 더 정교해진 미사일 등 무기고 확장을 지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입니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 뉴스도 북한이 영변과 추가 핵시설을 폐기하는 대가로 미국이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를 36개월 동안 보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전했습니다.

석탄과 섬유는 북한의 핵심 수출품목입니다.

미국이 이를 협상의 시작점으로 삼아 상응조치로 제시할 수 있다고 복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습니다.

잠정 핵동결, 일부 수출제재 유예 등의 방안은 이미 7월에도 보도됐던 내용으로 당시 미 국무부는 강하게 부인한 바 있습니다.

[오타거스/미 국무부 대변인/7월 10일 : "트럼프 행정부는 '동결'을 최종 목표로 특정한 적이 없습니다. '동결'은 과정의 시작에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북미 실무협상 장소로 스웨덴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순회 대사도 오늘 중, 출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미가 일정을 밝혀놓고 장소를 공개하지 않는건 이례적입니다.

외부 노출을 경계하는 건데, 그만큼 협상 결과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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