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도 기록적 물폭탄…침수 피해로 주민 천여 명 대피

입력 2019.10.03 (19:07) 수정 2019.10.0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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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미탁이 지나간 경북 울진에서는 시간당 100 밀리미터가 넘는 물 폭탄이 떨어지면서 주택 건물이 무너져 2명이 숨졌습니다.

침수 피해로 주민 천 백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경북 울진에 나가 있는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진영 기자, 피해가 심각해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리포트]

보시다시피 아수라장입니다.

이곳은 원래 담이 있던 자리인데요.

어젯밤 집중호우로 들어찬 물이 둑이 터지듯 담을 연달아 밀어내면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50여 가구가 사는 이 마을의 절반 가까이가 토사에 씨름하고 있습니다.

울진에는 어젯밤 시간당 1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졌는데요.

지난 1971년 울진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일부터 내린 비의 양은 555.6밀리미터를 기록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큽니다.

울진군 울진읍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2명이 숨졌습니다.

울진을 가로지르는 남대천의 범람 우려가 커지면서 850여 가구 1,100여 명이 인근 읍사무소와 체육센터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도심지 주택과 상가 침수도 잇따랐고 도로 9곳 등 공공시설 11곳도 유실됐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잇따라 벼 544헥타르, 딸기 38헥타르 등이 쓰려지거나 물에 잠겼습니다.

울진군은 응급복구 인력 1,300여 명과 장비 54대를 투입한 상태지만 여전히 일손은 부족합니다.

태풍은 한반도를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추가 피해에 대비해주셔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울진에서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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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진도 기록적 물폭탄…침수 피해로 주민 천여 명 대피
    • 입력 2019-10-03 19:09:31
    • 수정2019-10-03 19: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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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미탁이 지나간 경북 울진에서는 시간당 100 밀리미터가 넘는 물 폭탄이 떨어지면서 주택 건물이 무너져 2명이 숨졌습니다.

침수 피해로 주민 천 백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경북 울진에 나가 있는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진영 기자, 피해가 심각해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리포트]

보시다시피 아수라장입니다.

이곳은 원래 담이 있던 자리인데요.

어젯밤 집중호우로 들어찬 물이 둑이 터지듯 담을 연달아 밀어내면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50여 가구가 사는 이 마을의 절반 가까이가 토사에 씨름하고 있습니다.

울진에는 어젯밤 시간당 1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졌는데요.

지난 1971년 울진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일부터 내린 비의 양은 555.6밀리미터를 기록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큽니다.

울진군 울진읍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2명이 숨졌습니다.

울진을 가로지르는 남대천의 범람 우려가 커지면서 850여 가구 1,100여 명이 인근 읍사무소와 체육센터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도심지 주택과 상가 침수도 잇따랐고 도로 9곳 등 공공시설 11곳도 유실됐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잇따라 벼 544헥타르, 딸기 38헥타르 등이 쓰려지거나 물에 잠겼습니다.

울진군은 응급복구 인력 1,300여 명과 장비 54대를 투입한 상태지만 여전히 일손은 부족합니다.

태풍은 한반도를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추가 피해에 대비해주셔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울진에서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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