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 맞불 대규모 집회…갈등 격화

입력 2019.10.04 (08:07) 수정 2019.10.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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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서울 광화문 앞에서 시작해 시청을 넘어 숭례문까지 이어지는 길에 인파가 가득찼습니다.

세종대로 왕복 10개 차로에 이르는 구간입니다.

일부 보수단체들이 주최한 집회인데, 보수 단체 집회 중 역대 최대규모로라는게 주최 측 주장입니다.

참가자들의 목소리는 하나였습니다.

["조국은 물러가라! 물러가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겁니다.

참가자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원종/경기도 파주 : "아내 되는 사람이 어떤 사건에 연루됐으면 장관직을 나는 내려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이 가세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집회에 당원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물론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대통령이 도대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조국 지키기 위해서 국정을 파탄 내고있는 겁니다."]

어제 집회에선 일부 젊은 층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조국 장관 일가의 입시 비리 의혹 등에 대해 허탈함과 분노를 느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집회는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서 열린 집회의 맞불 성격이 짙습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에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 수십 명이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는 광화문에서만 열린게 아니었습니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일부 대학 학생들이 모인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는 어제저녁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촛불 집회를 열어 조 장관 사퇴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 집회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당이 참여한 집회는 정치 선동이고, 특히 대통령 거취까지 거론한 건 내란, 쿠데타 선동이라고 맞섰습니다.

지난 주말 있었던 서울중앙지검 앞에서의 촛불집회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한국당이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집회를 평가절하하던 모습과 비슷한 모양샙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광화문 광장의 군중은 자유한국당 중심의 범보수 세력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을 뿐이다."]

내일은 지난주에 이어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또 한 번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예정돼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세 대결이 점점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이러다보니까 집회 참가자 수를 두고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물론 정치권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기 급급합니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서울중앙지검 집회에 200만 명이 왔다고 했고, 한국당은 어제 광화문 집회에 300만 명 이상이 왔다고 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수를 공개하면 논란을 부른다는 이유로 경찰이 참가자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까 정치권은 집회 참가자수를 최대치로 제시하며 세를 과시한 것도 모자라 상대 집회는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갈등을 해결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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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보수’ 맞불 대규모 집회…갈등 격화
    • 입력 2019-10-04 08:08:31
    • 수정2019-10-04 10:02:23
    아침뉴스타임
어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서울 광화문 앞에서 시작해 시청을 넘어 숭례문까지 이어지는 길에 인파가 가득찼습니다.

세종대로 왕복 10개 차로에 이르는 구간입니다.

일부 보수단체들이 주최한 집회인데, 보수 단체 집회 중 역대 최대규모로라는게 주최 측 주장입니다.

참가자들의 목소리는 하나였습니다.

["조국은 물러가라! 물러가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겁니다.

참가자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원종/경기도 파주 : "아내 되는 사람이 어떤 사건에 연루됐으면 장관직을 나는 내려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이 가세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집회에 당원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물론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대통령이 도대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조국 지키기 위해서 국정을 파탄 내고있는 겁니다."]

어제 집회에선 일부 젊은 층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조국 장관 일가의 입시 비리 의혹 등에 대해 허탈함과 분노를 느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집회는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서 열린 집회의 맞불 성격이 짙습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에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 수십 명이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는 광화문에서만 열린게 아니었습니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일부 대학 학생들이 모인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는 어제저녁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촛불 집회를 열어 조 장관 사퇴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 집회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당이 참여한 집회는 정치 선동이고, 특히 대통령 거취까지 거론한 건 내란, 쿠데타 선동이라고 맞섰습니다.

지난 주말 있었던 서울중앙지검 앞에서의 촛불집회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한국당이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집회를 평가절하하던 모습과 비슷한 모양샙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광화문 광장의 군중은 자유한국당 중심의 범보수 세력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을 뿐이다."]

내일은 지난주에 이어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또 한 번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예정돼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세 대결이 점점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이러다보니까 집회 참가자 수를 두고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물론 정치권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기 급급합니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서울중앙지검 집회에 200만 명이 왔다고 했고, 한국당은 어제 광화문 집회에 300만 명 이상이 왔다고 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수를 공개하면 논란을 부른다는 이유로 경찰이 참가자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까 정치권은 집회 참가자수를 최대치로 제시하며 세를 과시한 것도 모자라 상대 집회는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갈등을 해결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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