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수 “금융위 실수로 IASB 위원국 지위 상실”

입력 2019.10.04 (09:56) 수정 2019.10.04 (10: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위원 추천시 후보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아 한국이 위원국 직위를 잃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오늘(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국제회계기준(IFRS)재단은 금융위원회와 한국회계기준원이 추천한 A교수의 IASB 위원 탈락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IASB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130여개국에서 사용하는 회계기준인 국제회계기준(IFRS)을 제정하는 위원회로, 1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IFRS재단 이사회가 위원을 선정했습니다.

A교수는 IFRS재단의 타 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는 회계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IASB가 제시한 위원 자격 요건인 '투자자 또는 기업 관계자(재무제표 작성자)' 요건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금융위는 유 의원에 보낸 답변에서 "A교수 이외에 위원직에 지원한 다른 후보자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후보 추천을 위한 별도의 회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일선 기업의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회계기준을 정하는 위원회 후보 추천을 제대로 된 검증이나 회의도 없이 결정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A교수의 탈락에 따라 한국은 현 IASB 위원인 서정우 국민대 교수(전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6월 IASB 위원국 지위를 상실하게 됩니다.

유 의원은 "금융위의 답변대로라면 금융위는 추천서는 써주지만 대상자에 대한 검증은 하지 않은 것"이라며 "금융위는 A교수의 탈락 이후 IASB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IFRS 핵심 관계자 면담 등의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세계 각국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사후약방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동수 “금융위 실수로 IASB 위원국 지위 상실”
    • 입력 2019-10-04 09:56:05
    • 수정2019-10-04 10:32:52
    경제
금융위원회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위원 추천시 후보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아 한국이 위원국 직위를 잃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오늘(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국제회계기준(IFRS)재단은 금융위원회와 한국회계기준원이 추천한 A교수의 IASB 위원 탈락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IASB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130여개국에서 사용하는 회계기준인 국제회계기준(IFRS)을 제정하는 위원회로, 1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IFRS재단 이사회가 위원을 선정했습니다.

A교수는 IFRS재단의 타 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는 회계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IASB가 제시한 위원 자격 요건인 '투자자 또는 기업 관계자(재무제표 작성자)' 요건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금융위는 유 의원에 보낸 답변에서 "A교수 이외에 위원직에 지원한 다른 후보자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후보 추천을 위한 별도의 회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일선 기업의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회계기준을 정하는 위원회 후보 추천을 제대로 된 검증이나 회의도 없이 결정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A교수의 탈락에 따라 한국은 현 IASB 위원인 서정우 국민대 교수(전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6월 IASB 위원국 지위를 상실하게 됩니다.

유 의원은 "금융위의 답변대로라면 금융위는 추천서는 써주지만 대상자에 대한 검증은 하지 않은 것"이라며 "금융위는 A교수의 탈락 이후 IASB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IFRS 핵심 관계자 면담 등의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세계 각국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사후약방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