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마을이 더 큰 피해

입력 2019.10.05 (06:17) 수정 2019.10.0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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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미탁이 할퀴고 간 강원 동해안은 말 그대로 폐허로 변했습니다.

특히 과거 역대급 태풍에도 피해가 덜했던 바닷가 마을의 피해가 컸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삼척의 한 바닷가 마을입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거대한 개울로 변했습니다.

빗물에 쓸려내려온 토사와 나무로 복개천이 막히면서 물이 그대로 도로 위를 덮친 겁니다.

부서지고, 무너지고.

집들은 어디 한 곳 성한 데가 없습니다.

주민들은 펄로 변한 흙을 퍼내고 또 퍼내봅니다.

[김태하/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 "갑자기 당해 가지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청소가 제일 첫 번째 문제가 청소니까 청소부터 하고 생각해야죠."]

바닷가 펜션은 가을 장사를 포기해야할 지경입니다.

복구작업을 서둘러보지만, 태풍 피해 소식에 이전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김영숙/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 "취소가 많이 됐으니까 속상하지 뭐. 주위에 내일도 다 취소하고 했다 하더라고. 손님들."]

폭우에 쓸려온 엄청난 양의 토사가 덮친 주택은 지붕만 남았습니다.

바로 옆 집은 흙더미에 깔려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갑작스레 내린 폭우로 토사가 집안까지 밀려들면서 집은 이렇게 지붕만 남긴 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졌습니다.

급하게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양우/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 "살림살이라고는 하나도 못 꺼내고 작업복 한 벌 입고 그대로 대피한 거죠 아무것도 꺼낸 게 없어요. 지금."]

하룻밤새 500 mm 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도 동해안.

바닷가 마을은 비교적 폭우에 안전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산산조각내 버렸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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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가 마을이 더 큰 피해
    • 입력 2019-10-05 06:21:11
    • 수정2019-10-05 06: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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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미탁이 할퀴고 간 강원 동해안은 말 그대로 폐허로 변했습니다.

특히 과거 역대급 태풍에도 피해가 덜했던 바닷가 마을의 피해가 컸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삼척의 한 바닷가 마을입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거대한 개울로 변했습니다.

빗물에 쓸려내려온 토사와 나무로 복개천이 막히면서 물이 그대로 도로 위를 덮친 겁니다.

부서지고, 무너지고.

집들은 어디 한 곳 성한 데가 없습니다.

주민들은 펄로 변한 흙을 퍼내고 또 퍼내봅니다.

[김태하/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 "갑자기 당해 가지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청소가 제일 첫 번째 문제가 청소니까 청소부터 하고 생각해야죠."]

바닷가 펜션은 가을 장사를 포기해야할 지경입니다.

복구작업을 서둘러보지만, 태풍 피해 소식에 이전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김영숙/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 "취소가 많이 됐으니까 속상하지 뭐. 주위에 내일도 다 취소하고 했다 하더라고. 손님들."]

폭우에 쓸려온 엄청난 양의 토사가 덮친 주택은 지붕만 남았습니다.

바로 옆 집은 흙더미에 깔려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갑작스레 내린 폭우로 토사가 집안까지 밀려들면서 집은 이렇게 지붕만 남긴 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졌습니다.

급하게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양우/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 "살림살이라고는 하나도 못 꺼내고 작업복 한 벌 입고 그대로 대피한 거죠 아무것도 꺼낸 게 없어요. 지금."]

하룻밤새 500 mm 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도 동해안.

바닷가 마을은 비교적 폭우에 안전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산산조각내 버렸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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