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오늘부터 ‘복면금지법’ 시행…시위 격화

입력 2019.10.05 (07:08) 수정 2019.10.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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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정부가 오늘(5일) 0시부터 복면 금지법을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홍콩 시위가 크게 격화하자 집회나 시위 때 가면과 마스크 등을 쓰지 못하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강하게 반발하며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시위대가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시위대는 대부분이 마스크와 복면을 쓰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오늘 자정부터 복면 금지법을 시행했지만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아/시위 참가자 : "지금은 홍콩 시민의 자유와 관련된 문제가 됐어요. 자유를 위해서 마스크를 쓰고 시위에 참가해 싸울 겁니다."]

복면 금지법에 따라 공공 집회나 시위에서 마스크와 복면을 할 수 없습니다.

어길 경우 최고 징역 1년이나 2만5천 홍콩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80만 원 벌금을 내야 합니다.

경찰이 쏜 총에 시위에 참가한 고등학생이 중상을 입고, 홍콩 당국이 이 학생을 폭동 혐의로 기소까지 하면서 점점 격앙되는 시위 사태를 억제하기 위해서 시행했습니다.

오히려 시위 참가 인원이 늘고 있고, 점점 과열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물론, 홍콩 시민들은 기본권을 빼앗는 악법이라며 복면 금지법 규탄 시위를 도심 곳곳에서 열고 있습니다.

[다니엘/홍콩 시민 : "마스크를 쓰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 중 하나입니다. 정부가 그 권리를 빼앗을 수 없어요. 우리는 정부와 싸워 나갈 겁니다."]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주말을 앞두고, 복면 금지법 시행으로 홍콩 시민들이 더 격앙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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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정부, 오늘부터 ‘복면금지법’ 시행…시위 격화
    • 입력 2019-10-05 07:11:08
    • 수정2019-10-05 07: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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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오늘(5일) 0시부터 복면 금지법을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홍콩 시위가 크게 격화하자 집회나 시위 때 가면과 마스크 등을 쓰지 못하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강하게 반발하며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시위대가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시위대는 대부분이 마스크와 복면을 쓰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오늘 자정부터 복면 금지법을 시행했지만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아/시위 참가자 : "지금은 홍콩 시민의 자유와 관련된 문제가 됐어요. 자유를 위해서 마스크를 쓰고 시위에 참가해 싸울 겁니다."]

복면 금지법에 따라 공공 집회나 시위에서 마스크와 복면을 할 수 없습니다.

어길 경우 최고 징역 1년이나 2만5천 홍콩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80만 원 벌금을 내야 합니다.

경찰이 쏜 총에 시위에 참가한 고등학생이 중상을 입고, 홍콩 당국이 이 학생을 폭동 혐의로 기소까지 하면서 점점 격앙되는 시위 사태를 억제하기 위해서 시행했습니다.

오히려 시위 참가 인원이 늘고 있고, 점점 과열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물론, 홍콩 시민들은 기본권을 빼앗는 악법이라며 복면 금지법 규탄 시위를 도심 곳곳에서 열고 있습니다.

[다니엘/홍콩 시민 : "마스크를 쓰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 중 하나입니다. 정부가 그 권리를 빼앗을 수 없어요. 우리는 정부와 싸워 나갈 겁니다."]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주말을 앞두고, 복면 금지법 시행으로 홍콩 시민들이 더 격앙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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