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 결렬…北 “美, 빈손으로 왔다”

입력 2019.10.07 (06:27) 수정 2019.10.0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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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웨덴에서 열린 2차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성과 없이 결렬됐고 양측 대표단은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북한은 어떤 계산법이 필요한지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미국 측이 빈손으로 나왔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스톡홀름에서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회의 6시간 만에 결렬됐습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 "협상은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나는 이에 대해서 매우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북한은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 측에 돌렸습니다.

북한은 이어 미국 측에 대화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숙고하길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비핵화의 전제 조건은 체제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서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실험 등도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 "우리의 핵시험과 ICBM 시험발사 중지가 계속 유지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되살리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 입장에 달려 있습니다."]

김명길 대사 등 북한대표단은 현지시각 어제 오전 스톡홀름의 북한대사관을 떠나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2주 안에 다시 만나자는 스웨덴의 제안과 관련한 질문에 김 대사는 '미국 측에 물어보라'고 답했습니다.

미국대표단도 이후 스톡홀름 시내 호텔을 빠져나갔습니다.

북미 양측 대표단은 각자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미국은 2주 안에 다시 만날 것을 희망했지만 북한은 연말까지 만남은 없다고 밝혀 비핵화 협상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스톡홀름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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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실무협상 결렬…北 “美, 빈손으로 왔다”
    • 입력 2019-10-07 06:30:07
    • 수정2019-10-07 06:41:56
    뉴스광장 1부
[앵커]

스웨덴에서 열린 2차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성과 없이 결렬됐고 양측 대표단은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북한은 어떤 계산법이 필요한지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미국 측이 빈손으로 나왔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스톡홀름에서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회의 6시간 만에 결렬됐습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 "협상은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나는 이에 대해서 매우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북한은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 측에 돌렸습니다.

북한은 이어 미국 측에 대화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숙고하길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비핵화의 전제 조건은 체제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서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실험 등도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 "우리의 핵시험과 ICBM 시험발사 중지가 계속 유지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되살리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 입장에 달려 있습니다."]

김명길 대사 등 북한대표단은 현지시각 어제 오전 스톡홀름의 북한대사관을 떠나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2주 안에 다시 만나자는 스웨덴의 제안과 관련한 질문에 김 대사는 '미국 측에 물어보라'고 답했습니다.

미국대표단도 이후 스톡홀름 시내 호텔을 빠져나갔습니다.

북미 양측 대표단은 각자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미국은 2주 안에 다시 만날 것을 희망했지만 북한은 연말까지 만남은 없다고 밝혀 비핵화 협상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스톡홀름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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