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명길 “추후 회담은 미국에 달렸다…美에 물어보라”

입력 2019.10.07 (12:00) 수정 2019.10.07 (17: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귀국길에 오른 북한 김명길 대사가 "추후 회담은 미국에 달렸다"며 협상 결렬이 '미국 탓'이라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한 김 대사는 오늘 오후 북한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으로 들어갑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기대한 새로운 셈법을 미국이 내놓지 못했다."

김명길 북한 순회대사가 밝힌 협상 결렬 이유입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 "협상은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나는 이에 대해서 매우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귀국길에 오른 김 대사는 모스크바를 거쳐 오늘 오전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베이징에서도 김 대사는 "추후 회담은 미국에 달렸다"며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미국 측에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또 "미국이 어떤 제안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미국에 제안해 놨으니 미국 측에 물어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2주 안에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만들어 낼수 있을 거 같냐"며 미국 측은 수용한 스웨덴의 2주안 협상 재개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은 어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도 미국이 대북 적대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전엔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 대사는 스웨덴에서 비핵화의 전제 조건은 체제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핵실험과 ICBM 발사 시험 등도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 "우리의 핵시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중지가 계속 유지되는 가 그렇지 않으면 되살리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 입장에 달려 있습니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 대사는 우리 시간 오후 1시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으로 들어갑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김명길 “추후 회담은 미국에 달렸다…美에 물어보라”
    • 입력 2019-10-07 12:02:50
    • 수정2019-10-07 17:37:37
    뉴스 12
[앵커]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귀국길에 오른 북한 김명길 대사가 "추후 회담은 미국에 달렸다"며 협상 결렬이 '미국 탓'이라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한 김 대사는 오늘 오후 북한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으로 들어갑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기대한 새로운 셈법을 미국이 내놓지 못했다."

김명길 북한 순회대사가 밝힌 협상 결렬 이유입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 "협상은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나는 이에 대해서 매우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귀국길에 오른 김 대사는 모스크바를 거쳐 오늘 오전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베이징에서도 김 대사는 "추후 회담은 미국에 달렸다"며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미국 측에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또 "미국이 어떤 제안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미국에 제안해 놨으니 미국 측에 물어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2주 안에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만들어 낼수 있을 거 같냐"며 미국 측은 수용한 스웨덴의 2주안 협상 재개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은 어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도 미국이 대북 적대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전엔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 대사는 스웨덴에서 비핵화의 전제 조건은 체제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핵실험과 ICBM 발사 시험 등도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 "우리의 핵시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중지가 계속 유지되는 가 그렇지 않으면 되살리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 입장에 달려 있습니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 대사는 우리 시간 오후 1시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으로 들어갑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