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인민군 ‘경고 깃발’…복면 시위대 체포 시작

입력 2019.10.07 (19:12) 수정 2019.10.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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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면 금지법으로 재점화된 홍콩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와 홍콩에 주둔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이 처음으로 충돌 직전까지 가는 대치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홍콩 정부는 마스크와 가면 등을 착용한 시위 참가자 수십 명을 복면 금지법 위반으로 연행하고 있어 시위대를 더 자극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수백 명의 시위대가 중국 인민해방군이 주둔하고 있는 건물로 뛰어갑니다.

건물 앞에 멈춘 이들은 건물에 레이저를 쏘며 홍콩에서 물러갈 것을 요구합니다.

이에 대해 인민해방군도 옥상에서 경계 태세를 갖추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합니다.

그리고 '노란색 깃발'을 듭니다.

시위대의 도발을 중단하라는 경고입니다.

[시위대 : "왜 노란색 깃발을 들어요! 물러가라!"]

홍콩 시위 넉 달 동안 시위대와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군이 처음으로 대치한 순간입니다.

[기우판/홍콩 시위대 : "한국이 민주주의를 얻어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인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끝까지 싸울 겁니다."]

한 앳띤 소녀가 경찰에 붙잡힌 뒤 두려움에 몸을 떨고 있습니다.

복면 금지법으로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것입니다.

홍콩 경찰은 복면 금지법이 시행된 지난 5일 밤부터 이를 근거로 시위 참가자 수십 명을 체포했습니다.

시위대는 항의의 표시로 지하철 역사는 물론이고 친중 은행과 상점을 부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일부터는 경찰이 주요 도심 지하철역도 폐쇄돼 홍콩 시민들의 일상에 큰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일, 일부 시위대가 '홍콩 임시정부 선언'을 낭독했고, 시위 반대 측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홍콩 시위를 둘러싼 기류가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불안해진 수많은 시민들은 은행에 보관해뒀던 현금을 잇달아 빼는 등 홍콩 사태에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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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인민군 ‘경고 깃발’…복면 시위대 체포 시작
    • 입력 2019-10-07 19:14:14
    • 수정2019-10-07 19: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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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면 금지법으로 재점화된 홍콩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와 홍콩에 주둔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이 처음으로 충돌 직전까지 가는 대치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홍콩 정부는 마스크와 가면 등을 착용한 시위 참가자 수십 명을 복면 금지법 위반으로 연행하고 있어 시위대를 더 자극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수백 명의 시위대가 중국 인민해방군이 주둔하고 있는 건물로 뛰어갑니다.

건물 앞에 멈춘 이들은 건물에 레이저를 쏘며 홍콩에서 물러갈 것을 요구합니다.

이에 대해 인민해방군도 옥상에서 경계 태세를 갖추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합니다.

그리고 '노란색 깃발'을 듭니다.

시위대의 도발을 중단하라는 경고입니다.

[시위대 : "왜 노란색 깃발을 들어요! 물러가라!"]

홍콩 시위 넉 달 동안 시위대와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군이 처음으로 대치한 순간입니다.

[기우판/홍콩 시위대 : "한국이 민주주의를 얻어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인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끝까지 싸울 겁니다."]

한 앳띤 소녀가 경찰에 붙잡힌 뒤 두려움에 몸을 떨고 있습니다.

복면 금지법으로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것입니다.

홍콩 경찰은 복면 금지법이 시행된 지난 5일 밤부터 이를 근거로 시위 참가자 수십 명을 체포했습니다.

시위대는 항의의 표시로 지하철 역사는 물론이고 친중 은행과 상점을 부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일부터는 경찰이 주요 도심 지하철역도 폐쇄돼 홍콩 시민들의 일상에 큰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일, 일부 시위대가 '홍콩 임시정부 선언'을 낭독했고, 시위 반대 측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홍콩 시위를 둘러싼 기류가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불안해진 수많은 시민들은 은행에 보관해뒀던 현금을 잇달아 빼는 등 홍콩 사태에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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