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패스트트랙, 검찰이 손 댈 일 아냐”…외압 논란

입력 2019.10.08 (06:05) 수정 2019.10.08 (07: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국회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당시 물리적 충돌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도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수사책임자에게 "검찰이 함부로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문제는 여 위원장이 당시 동료 의원을 감금한 혐의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아야할 피의자라는 점입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상정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감금 논란.

여상규 한국당 의원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때문에 고발돼 세 차례 경찰의 소환 요구를 받았지만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랬던 여상규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으로 검찰청 국감장에 앉았습니다.

오후 국감이 한창인 시간, 여 위원장은 갑자기 패스트트랙 사건 수사 책임자인 서울 남부지검장을 부르더니 '검찰 수사'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합니다.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 : "그런 것은 정치 문제입니다. 검찰에서 함부로 손댈 일도 아니에요."]

외압처럼 들릴 수 있는 발언이 나오자 여당 의원들이 반발했고,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법사위원 : "남부지검 조사실 가서 그 말씀을 하셔야 돼요. 국정감사장에서 감사위원 자격으로 해서는 안 될 말입니다. 명백하게 반칙입니다."]

결국, 고성과 막말까지 서로 오갔습니다.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 : "누가 당신한테 자격 받았어? 웃기고 앉았네 정말, XX같은 게."]

["누가 고함을 질러! (제가 질렀습니다!) 뭐야? (정도껏 하세요, 정도껏.)"]

수사책임자인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은 원론적 입장만 밝혔습니다.

[송삼현/서울남부지검장 :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적절히 잘 하겠습니다."]

여 위원장은 자신의 막말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지만, 자신을 수사하는 검사에게 외압을 넣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상규 “패스트트랙, 검찰이 손 댈 일 아냐”…외압 논란
    • 입력 2019-10-08 06:08:24
    • 수정2019-10-08 07:12:30
    뉴스광장 1부
[앵커]

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국회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당시 물리적 충돌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도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수사책임자에게 "검찰이 함부로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문제는 여 위원장이 당시 동료 의원을 감금한 혐의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아야할 피의자라는 점입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상정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감금 논란.

여상규 한국당 의원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때문에 고발돼 세 차례 경찰의 소환 요구를 받았지만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랬던 여상규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으로 검찰청 국감장에 앉았습니다.

오후 국감이 한창인 시간, 여 위원장은 갑자기 패스트트랙 사건 수사 책임자인 서울 남부지검장을 부르더니 '검찰 수사'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합니다.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 : "그런 것은 정치 문제입니다. 검찰에서 함부로 손댈 일도 아니에요."]

외압처럼 들릴 수 있는 발언이 나오자 여당 의원들이 반발했고,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법사위원 : "남부지검 조사실 가서 그 말씀을 하셔야 돼요. 국정감사장에서 감사위원 자격으로 해서는 안 될 말입니다. 명백하게 반칙입니다."]

결국, 고성과 막말까지 서로 오갔습니다.

[여상규/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 : "누가 당신한테 자격 받았어? 웃기고 앉았네 정말, XX같은 게."]

["누가 고함을 질러! (제가 질렀습니다!) 뭐야? (정도껏 하세요, 정도껏.)"]

수사책임자인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은 원론적 입장만 밝혔습니다.

[송삼현/서울남부지검장 :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적절히 잘 하겠습니다."]

여 위원장은 자신의 막말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지만, 자신을 수사하는 검사에게 외압을 넣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