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혼잡 주범, 불법대행주차 ‘이제 그만’

입력 2019.10.08 (19:23) 수정 2019.10.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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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대형 식당 주변이 식사시간 때마다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손님이 타고 온 차를 대신 맡아주는 주차대행 서비스를 하면서 인근 차도는 물론 인도에까지 차를 마구 세우는 탓입니다.

자치구와 경찰이 본격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이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대로의 골목길, 주차가 금지된 노인보호구역에 차 한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근처 식당에 온 손님 차를 주차대행업체 직원이 세워둔 겁니다.

[주차 대행업체 직원/음성변조 : "(여기다 차를 세워놓게 되면 다른 차가 들어갈 수 있겠어요?) 여기 통행량이 많다 보니까 저희가 아니더라도 불법 주차를 한다니깐요."]

차들이 제 속도를 내기 힘든 복잡한 골목, 단속반이 불법 주차 차량을 발견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려고 하자, 서둘러 차를 옮깁니다.

[주차 대행업체 직원/음성변조 : "(어! 어! 뭐하시는 거예요. 지금?) 차 빼는 거예요. 차 빼는 거라고요."]

손님이 몰리는 시간이면 식당 주변 이면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주차장으로 변합니다.

[김민준/서울 광진구 : "발레파킹하는 차가 막고 있으니까 정작 인도를 걸어가야 하는 사람들이 인도를 못 다녀서 불편하더라고요."]

대행업체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도 식당 손님을 더 받기 위해 무조건 차를 맡아줍니다.

주차 대행비도 챙길 수 있으니 불법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주차대행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식당이 여기만 있습니까. 한두 갭니까? 점심시간에 어떻게 하란 얘기야. 차 갖고 다니는 게 뭐 잘못이에요."]

서울시와 자치구가 이달부터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최대 6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서울시는 식사시간마다 강남 지역 4백여 개 음식점 주변의 불법 주차 차량을 2천여 대로 추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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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혼잡 주범, 불법대행주차 ‘이제 그만’
    • 입력 2019-10-08 19:25:23
    • 수정2019-10-08 19: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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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대형 식당 주변이 식사시간 때마다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손님이 타고 온 차를 대신 맡아주는 주차대행 서비스를 하면서 인근 차도는 물론 인도에까지 차를 마구 세우는 탓입니다.

자치구와 경찰이 본격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이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대로의 골목길, 주차가 금지된 노인보호구역에 차 한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근처 식당에 온 손님 차를 주차대행업체 직원이 세워둔 겁니다.

[주차 대행업체 직원/음성변조 : "(여기다 차를 세워놓게 되면 다른 차가 들어갈 수 있겠어요?) 여기 통행량이 많다 보니까 저희가 아니더라도 불법 주차를 한다니깐요."]

차들이 제 속도를 내기 힘든 복잡한 골목, 단속반이 불법 주차 차량을 발견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려고 하자, 서둘러 차를 옮깁니다.

[주차 대행업체 직원/음성변조 : "(어! 어! 뭐하시는 거예요. 지금?) 차 빼는 거예요. 차 빼는 거라고요."]

손님이 몰리는 시간이면 식당 주변 이면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주차장으로 변합니다.

[김민준/서울 광진구 : "발레파킹하는 차가 막고 있으니까 정작 인도를 걸어가야 하는 사람들이 인도를 못 다녀서 불편하더라고요."]

대행업체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도 식당 손님을 더 받기 위해 무조건 차를 맡아줍니다.

주차 대행비도 챙길 수 있으니 불법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주차대행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식당이 여기만 있습니까. 한두 갭니까? 점심시간에 어떻게 하란 얘기야. 차 갖고 다니는 게 뭐 잘못이에요."]

서울시와 자치구가 이달부터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최대 6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서울시는 식사시간마다 강남 지역 4백여 개 음식점 주변의 불법 주차 차량을 2천여 대로 추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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