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에 日 열도 초긴장…“1200명 희생, 태풍 ‘아이다’에 필적”

입력 2019.10.11 (19:27) 수정 2019.10.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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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일본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무려 1,200여 명이 숨졌던 역대 최악의 태풍에 버금가는, 대규모 피해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60미터, 하루 최대 강우량 800밀리밀터를 동반한 초강력 태풍입니다.

내일부터 모레에 걸쳐 일본 동부 해안가를 훓고 지나가면서 도쿄 등 수도권을 강타할 걸로 예보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1958년 태풍, '아이다'에 맞먹는 위력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당시 토사 붕괴와 강 범람 등이 잇따르면서 무려 1,20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가지와라/일본 기상청 예보과장 : "폭우가 강해지기 전에,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피난 권고에 따라 빠른 피난, 안전 확보를 부탁드립니다."]

주말 동안, 일본 전역의 교통도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리타와 하네다 등 주요 공항에선 대규모 결항이 결정됐고, 수도권 JR 철도와 고속철도 '신칸센' 등도 순차적으로 운행 정지에 들어갑니다.

[스가와라/일본 경제산업상 : "자가용을 가지신 분은 연료를 가득 채워두는 등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 주십시오."]

시민들은 사재기에 나서 대부분 마트에서 물과 음식, 방재 용품 등이 동났습니다.

[도쿄 시민 : "유리창에 붙이는 테이프 등 뭐라도 사 놓으려고요."]

[도쿄 시민 : "거의 다 팔렸네요. 이번에는 (지금까지 태풍과는) 좀 다를 거라고 생각해서 왔어요."]

도쿄 올림픽을 띄우기 위해 흥행에 애썼던 럭비 월드컵 주말 일부 경기가 연기됐고, 일본 해상자위대가 주최하는 관함식의 일반 공개 행사는 아예 취소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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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호 태풍에 日 열도 초긴장…“1200명 희생, 태풍 ‘아이다’에 필적”
    • 입력 2019-10-11 19:29:49
    • 수정2019-10-11 19: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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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일본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무려 1,200여 명이 숨졌던 역대 최악의 태풍에 버금가는, 대규모 피해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60미터, 하루 최대 강우량 800밀리밀터를 동반한 초강력 태풍입니다.

내일부터 모레에 걸쳐 일본 동부 해안가를 훓고 지나가면서 도쿄 등 수도권을 강타할 걸로 예보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1958년 태풍, '아이다'에 맞먹는 위력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당시 토사 붕괴와 강 범람 등이 잇따르면서 무려 1,20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가지와라/일본 기상청 예보과장 : "폭우가 강해지기 전에,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피난 권고에 따라 빠른 피난, 안전 확보를 부탁드립니다."]

주말 동안, 일본 전역의 교통도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리타와 하네다 등 주요 공항에선 대규모 결항이 결정됐고, 수도권 JR 철도와 고속철도 '신칸센' 등도 순차적으로 운행 정지에 들어갑니다.

[스가와라/일본 경제산업상 : "자가용을 가지신 분은 연료를 가득 채워두는 등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 주십시오."]

시민들은 사재기에 나서 대부분 마트에서 물과 음식, 방재 용품 등이 동났습니다.

[도쿄 시민 : "유리창에 붙이는 테이프 등 뭐라도 사 놓으려고요."]

[도쿄 시민 : "거의 다 팔렸네요. 이번에는 (지금까지 태풍과는) 좀 다를 거라고 생각해서 왔어요."]

도쿄 올림픽을 띄우기 위해 흥행에 애썼던 럭비 월드컵 주말 일부 경기가 연기됐고, 일본 해상자위대가 주최하는 관함식의 일반 공개 행사는 아예 취소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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