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쿠르드 침공’ 터키 제재 행정명령 서명…군사 작전 중단 압박

입력 2019.10.12 (07:16) 수정 2019.10.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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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가 공군 전투기까지 동원해 쿠르드족을 밀어붙이면서 민간인 희생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격퇴전에 함께 참여한 동맹인 쿠르드를 배신했다는 비난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 제재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북동부 민병대에 대한 터키군의 공격은 야간에도 이어졌습니다.

전투기와 포병대를 동원한 무차별한 공격에 7만여 명의 민간인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교전이 본격화하면서 민간인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시리아민주군은 쿠르드 민간인 9명이, 터키에선 9개월 된 어린이를 포함해 6명이 숨졌다고 각각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가 터키의 공격에 대응할 뜻을 밝히면서 터키 공세는 시리아 내전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터키와 쿠르드족 간 중재에 나설 뜻을 밝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에 제재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하면서 터키의 군사행동을 묵인하고 '동맹' 쿠르드족을 배신했다는 미국 내 비판 여론에 휩싸이자 경제 제재 카드를 통해 터키 압박에 나선 겁니다.

미 국방장관과 합참의장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터키의 군사작전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 국방장관 : "홀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과 통화해 터키의 군사작전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이것이 양국 관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거듭 강조했습니다."]

뒤늦게 제재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미군 철수결정으로 공화당 내부는 물론 전 참모들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묻는 질문은, 정책 결정 과정에서 민주주의, 권력 분립이 과연 작동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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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쿠르드 침공’ 터키 제재 행정명령 서명…군사 작전 중단 압박
    • 입력 2019-10-12 07:20:18
    • 수정2019-10-12 14: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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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공군 전투기까지 동원해 쿠르드족을 밀어붙이면서 민간인 희생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격퇴전에 함께 참여한 동맹인 쿠르드를 배신했다는 비난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 제재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북동부 민병대에 대한 터키군의 공격은 야간에도 이어졌습니다.

전투기와 포병대를 동원한 무차별한 공격에 7만여 명의 민간인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교전이 본격화하면서 민간인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시리아민주군은 쿠르드 민간인 9명이, 터키에선 9개월 된 어린이를 포함해 6명이 숨졌다고 각각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가 터키의 공격에 대응할 뜻을 밝히면서 터키 공세는 시리아 내전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터키와 쿠르드족 간 중재에 나설 뜻을 밝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에 제재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하면서 터키의 군사행동을 묵인하고 '동맹' 쿠르드족을 배신했다는 미국 내 비판 여론에 휩싸이자 경제 제재 카드를 통해 터키 압박에 나선 겁니다.

미 국방장관과 합참의장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터키의 군사작전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 국방장관 : "홀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과 통화해 터키의 군사작전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이것이 양국 관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거듭 강조했습니다."]

뒤늦게 제재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미군 철수결정으로 공화당 내부는 물론 전 참모들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묻는 질문은, 정책 결정 과정에서 민주주의, 권력 분립이 과연 작동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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