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서 ASF 바이러스 또 발견…무차별 확산 우려

입력 2019.10.14 (06:31) 수정 2019.10.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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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 접경지역의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이 잇따랐습니다.

활동이 왕성해지는 짝짓기철이 시작된 만큼, 바이러스가 무차별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제 오전, 강원도 철원군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서 죽은 야생 멧돼지가 발견됐습니다.

군부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국립환경과학원은 근처에서 죽은 야생 멧돼지 한 마리를 더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두 마리 모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이틀 동안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에서만 바이러스 감염 멧돼지가 4마리 확인됐습니다.

지난 2일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멧돼지까지 합하면 모두 5마리입니다.

정부는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정원화/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 : "이 지역의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찰 활동 등을 통해서 멧돼지 간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활동 범위가 넓은 야생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급속히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철훈/야생생물관리협회 부회장 : "먹이가 안정적으로 있으면 (서식지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먹이 안정성이란 부분은 이미 극한 상황을 초과한 게 오래됐죠."]

야생 멧돼지는 최근 며칠 새 서울과 충북 청주,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출몰했습니다.

다행히 이들 지역 멧돼지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야생 멧돼지들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는 짝짓기철이 막 시작된 만큼 차단 방역에 적잖은 어려움을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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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 멧돼지서 ASF 바이러스 또 발견…무차별 확산 우려
    • 입력 2019-10-14 06:32:53
    • 수정2019-10-15 09: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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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 접경지역의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이 잇따랐습니다. 활동이 왕성해지는 짝짓기철이 시작된 만큼, 바이러스가 무차별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제 오전, 강원도 철원군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서 죽은 야생 멧돼지가 발견됐습니다. 군부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국립환경과학원은 근처에서 죽은 야생 멧돼지 한 마리를 더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두 마리 모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이틀 동안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에서만 바이러스 감염 멧돼지가 4마리 확인됐습니다. 지난 2일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멧돼지까지 합하면 모두 5마리입니다. 정부는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정원화/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 : "이 지역의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찰 활동 등을 통해서 멧돼지 간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활동 범위가 넓은 야생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급속히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철훈/야생생물관리협회 부회장 : "먹이가 안정적으로 있으면 (서식지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먹이 안정성이란 부분은 이미 극한 상황을 초과한 게 오래됐죠."] 야생 멧돼지는 최근 며칠 새 서울과 충북 청주,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출몰했습니다. 다행히 이들 지역 멧돼지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야생 멧돼지들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는 짝짓기철이 막 시작된 만큼 차단 방역에 적잖은 어려움을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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