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어제의 적 시리아 정부군과 손잡아…IS 추종자 수백명 탈출

입력 2019.10.14 (19:32) 수정 2019.10.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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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의 공격을 받아 근거지를 잃고 있는 쿠르드 민병대가 어제의 적이었던 시리아 정부군과 손을 잡았습니다.

미국은 시리아 북부 전역에서 병력 천 명을 철수시키겠다며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터키의 공격에서 가장 앞장서고 있는 병력은 시리아 반정부군입니다.

이슬람 수니파인 이들은 시리아 북부가 원래 자신들의 땅이었다며 이번 기회에 회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시리아 반정부군 : "나는 텔 아브야드 출신입니다. 우리는 5년 전에 IS와 쿠르드 민병대 때문에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리아 자유군(반정부군)이 이곳을 다시 해방시켰습니다."]

무기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 하고 있는 쿠르드 민병대는 결국 내전 과정에서는 적으로 맞섰던 시리아 정부군과 손을 잡았습니다.

[시리아 TV : "시리아 정부군이 터키의 영토 침범에 맞서 병력을 시리아 북부 전선으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리아 북서부 전장은 쿠르드와 시리아 정부군 연합이 터키와 시리아 반정부군 연합에 맞서는 양상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초기 전투지역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시킨 미군은 앞으로 북부 시리아에서 천여 명을 추가로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나는 우리 병사들이 터키와 시리아 사이의 국경을 지키며 앞으로 50년 동안이나 그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국경도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만 터키가 군사행동을 중단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경제 제재를 하겠다는 입장은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쿠르드 관할 지역에 있던 IS 가족 억류 캠프에서 7백여 명이 탈출하는 등, 혼란 상황을 틈타 IS가 재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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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르드, 어제의 적 시리아 정부군과 손잡아…IS 추종자 수백명 탈출
    • 입력 2019-10-14 19:33:44
    • 수정2019-10-14 19: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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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의 공격을 받아 근거지를 잃고 있는 쿠르드 민병대가 어제의 적이었던 시리아 정부군과 손을 잡았습니다.

미국은 시리아 북부 전역에서 병력 천 명을 철수시키겠다며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터키의 공격에서 가장 앞장서고 있는 병력은 시리아 반정부군입니다.

이슬람 수니파인 이들은 시리아 북부가 원래 자신들의 땅이었다며 이번 기회에 회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시리아 반정부군 : "나는 텔 아브야드 출신입니다. 우리는 5년 전에 IS와 쿠르드 민병대 때문에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리아 자유군(반정부군)이 이곳을 다시 해방시켰습니다."]

무기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 하고 있는 쿠르드 민병대는 결국 내전 과정에서는 적으로 맞섰던 시리아 정부군과 손을 잡았습니다.

[시리아 TV : "시리아 정부군이 터키의 영토 침범에 맞서 병력을 시리아 북부 전선으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리아 북서부 전장은 쿠르드와 시리아 정부군 연합이 터키와 시리아 반정부군 연합에 맞서는 양상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초기 전투지역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시킨 미군은 앞으로 북부 시리아에서 천여 명을 추가로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나는 우리 병사들이 터키와 시리아 사이의 국경을 지키며 앞으로 50년 동안이나 그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국경도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만 터키가 군사행동을 중단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경제 제재를 하겠다는 입장은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쿠르드 관할 지역에 있던 IS 가족 억류 캠프에서 7백여 명이 탈출하는 등, 혼란 상황을 틈타 IS가 재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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