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골치’ 은행나무, 가로수 퇴출 움직임

입력 2019.10.15 (12:47) 수정 2019.10.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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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가로수로 은행나무를 심은 곳이 전국에 많은데요.

가을이면 물든 노란 잎이 운치를 더해주지만 열매에서 나는 악취가 골칫거리이었는데, 결국 가로수종에서 퇴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높다란 은행나무들이 즐비한 도심 보행로.

노랗게 익은 열매들이 바닥에 떨어져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코를 찌르는 악취 때문에 거리를 걸을 때마다 기분이 나빠지곤 합니다.

[허학무/수원시 팔달구 : "지나가면서 밟고 터지고 냄새가 너무 많이 나고 관광객도 많이 돌아다니는데 냄새 때문에 민망할 정도..."]

가을만 되면 으레 터져 나오는 이런 불만에 일부러 열매를 떨어드려 치우기도 하고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열매 수집 망까지 달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 합니다.

수원시가 결국 은행나무를 뽑아내기로 했습니다.

수원 전역에 심어진 만2천여 그루 가운데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4천3백여 그루.

이 가운데 보전 가치가 있는 천 그루를 제외하고 나머지 3천여 그루를 2022년까지 모두 뽑아낼 계획입니다.

[윤재근/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과장 : "수령이 오래돼서 큰 나무나 나무 생김새인 수형이 양호한 나무는 도심의 가로 경관 차원에서 보존하고 다른 암나무는 느티나무 등으로 교체해나갈 계획입니다."]

빠른 성장 속도와 병해충에 강하다는 이점에다 공기정화 효과까지 알려지면서 가로수로 인기를 얻었던 은행나무.

'악취나무'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가로수종에서 퇴출되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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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취 골치’ 은행나무, 가로수 퇴출 움직임
    • 입력 2019-10-15 12:48:57
    • 수정2019-10-15 12:57:19
    뉴스 12
[앵커]

도심 가로수로 은행나무를 심은 곳이 전국에 많은데요.

가을이면 물든 노란 잎이 운치를 더해주지만 열매에서 나는 악취가 골칫거리이었는데, 결국 가로수종에서 퇴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높다란 은행나무들이 즐비한 도심 보행로.

노랗게 익은 열매들이 바닥에 떨어져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코를 찌르는 악취 때문에 거리를 걸을 때마다 기분이 나빠지곤 합니다.

[허학무/수원시 팔달구 : "지나가면서 밟고 터지고 냄새가 너무 많이 나고 관광객도 많이 돌아다니는데 냄새 때문에 민망할 정도..."]

가을만 되면 으레 터져 나오는 이런 불만에 일부러 열매를 떨어드려 치우기도 하고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열매 수집 망까지 달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 합니다.

수원시가 결국 은행나무를 뽑아내기로 했습니다.

수원 전역에 심어진 만2천여 그루 가운데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4천3백여 그루.

이 가운데 보전 가치가 있는 천 그루를 제외하고 나머지 3천여 그루를 2022년까지 모두 뽑아낼 계획입니다.

[윤재근/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과장 : "수령이 오래돼서 큰 나무나 나무 생김새인 수형이 양호한 나무는 도심의 가로 경관 차원에서 보존하고 다른 암나무는 느티나무 등으로 교체해나갈 계획입니다."]

빠른 성장 속도와 병해충에 강하다는 이점에다 공기정화 효과까지 알려지면서 가로수로 인기를 얻었던 은행나무.

'악취나무'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가로수종에서 퇴출되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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