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깬 반달곰

입력 2003.04.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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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1년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장군이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건강하게 자연에 적응하고 있었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1년 9월 지리산에 방사됐던 반달가슴곰 장군이가 드럼통에 갇혔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연구팀이 통에 꿀을 발라 유인한 것입니다.
수컷인 장군이는 태어난 지 2년 2개월째로 사람으로 치면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몸무게도 58kg까지 늘었습니다.
마취주사를 맞은 장군이의 목에서 위치신호 발신장치 신호를 떼어내자 큰 상처가 드러납니다.
성장하면서 발신장치에 긁혀 생긴 상처입니다.
이에 따라 목걸이형 대신 귀걸이형 발신기가 새로 부착됐습니다.
마취가 풀리면서 귀에 달린 발신기가 거추장스러운지 연신 도리질을 합니다.
주변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자 야생곰의 습성대로 바로 굴 속으로 몸을 숨깁니다.
능숙한 솜씨로 3번 나무 가지를 타고 올라가 나뭇잎과 꽃을 뜯어먹습니다.
나무 아래는 어느 새 배설을 해놓았습니다.
연구팀은 장군이가 이제 완전히 야생에 적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문규(국립공원관리공단 자연보전부장): 나무를 타고 자기가 좋아하는 잎파리라든가 줄기를 먹기도 하는 것으로 봐서는 야생곰의 습성을 그대로 보이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 연구팀은 또 다른 수컷곰인 반돌이도 발신기 교체를 위해 곧 생포할 예정입니다.
이들의 야생적응이 완전 성공한 것으로 판단되면 앞으로 10년 동안 50여 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추가로 방사됩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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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잠 깬 반달곰
    • 입력 2003-04-22 20:00:00
    뉴스타임
⊙앵커: 지난 2001년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장군이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건강하게 자연에 적응하고 있었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1년 9월 지리산에 방사됐던 반달가슴곰 장군이가 드럼통에 갇혔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연구팀이 통에 꿀을 발라 유인한 것입니다. 수컷인 장군이는 태어난 지 2년 2개월째로 사람으로 치면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몸무게도 58kg까지 늘었습니다. 마취주사를 맞은 장군이의 목에서 위치신호 발신장치 신호를 떼어내자 큰 상처가 드러납니다. 성장하면서 발신장치에 긁혀 생긴 상처입니다. 이에 따라 목걸이형 대신 귀걸이형 발신기가 새로 부착됐습니다. 마취가 풀리면서 귀에 달린 발신기가 거추장스러운지 연신 도리질을 합니다. 주변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자 야생곰의 습성대로 바로 굴 속으로 몸을 숨깁니다. 능숙한 솜씨로 3번 나무 가지를 타고 올라가 나뭇잎과 꽃을 뜯어먹습니다. 나무 아래는 어느 새 배설을 해놓았습니다. 연구팀은 장군이가 이제 완전히 야생에 적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문규(국립공원관리공단 자연보전부장): 나무를 타고 자기가 좋아하는 잎파리라든가 줄기를 먹기도 하는 것으로 봐서는 야생곰의 습성을 그대로 보이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 연구팀은 또 다른 수컷곰인 반돌이도 발신기 교체를 위해 곧 생포할 예정입니다. 이들의 야생적응이 완전 성공한 것으로 판단되면 앞으로 10년 동안 50여 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추가로 방사됩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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