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결핵 고부담 국가 지정…“지난해 2만 명 사망 추정”

입력 2019.10.18 (19:09) 수정 2019.10.1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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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지난해에만 2만 명 넘는 사람이 결핵으로 숨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내년 6월에는 북한에서 결핵 치료제도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 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데요.

세계보건기구는 북한을 결핵 고부담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녕하세요!"]

결핵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북한을 찾은 민간 의료단체 관계자들을 북한 의료진들이 반갑게 맞습니다.

치료약과 장비들이 속속 갖춰지고,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결핵 진단 검사가 이뤄집니다.

매년 2차례씩 벌써 20년 넘게 북한을 방문해 결핵퇴치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핵 완치 북한 주민 : "정말 이거 여러 선생님들 덕분에 병 고치게 됐습니다."]

지난달 방북했을 때 북한 당국은 단체의 활동 지역을 더 확대해주는 등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고 단체 측은 전했습니다.

북한에서 결핵이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입니다.

세계보건기구 집계 결과 북한 내 결핵환자는 13만여 명.

지난해에만 2만 명 넘는 사람이 결핵으로 숨진 걸로 추산됩니다.

1년 사이 사망자가 25%나 늘어났습니다.

결핵으로 숨지는 사람이 주민 10만 명당 80명으로 세계 평균보다 4배, 우리나라보다는 16배나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북한의 상황이 더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년 6월이면 북한에서 일반 결핵 치료제 재고가 바닥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린튼/유진벨재단 회장 : "돼지열병보다 더 무서운 병입니다. 사람 잡는 병이죠. 그래서 신경을 좀 쓸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을 '결핵 고부담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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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결핵 고부담 국가 지정…“지난해 2만 명 사망 추정”
    • 입력 2019-10-18 19:11:24
    • 수정2019-10-18 19: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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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지난해에만 2만 명 넘는 사람이 결핵으로 숨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내년 6월에는 북한에서 결핵 치료제도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 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데요.

세계보건기구는 북한을 결핵 고부담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녕하세요!"]

결핵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북한을 찾은 민간 의료단체 관계자들을 북한 의료진들이 반갑게 맞습니다.

치료약과 장비들이 속속 갖춰지고,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결핵 진단 검사가 이뤄집니다.

매년 2차례씩 벌써 20년 넘게 북한을 방문해 결핵퇴치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핵 완치 북한 주민 : "정말 이거 여러 선생님들 덕분에 병 고치게 됐습니다."]

지난달 방북했을 때 북한 당국은 단체의 활동 지역을 더 확대해주는 등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고 단체 측은 전했습니다.

북한에서 결핵이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입니다.

세계보건기구 집계 결과 북한 내 결핵환자는 13만여 명.

지난해에만 2만 명 넘는 사람이 결핵으로 숨진 걸로 추산됩니다.

1년 사이 사망자가 25%나 늘어났습니다.

결핵으로 숨지는 사람이 주민 10만 명당 80명으로 세계 평균보다 4배, 우리나라보다는 16배나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북한의 상황이 더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년 6월이면 북한에서 일반 결핵 치료제 재고가 바닥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린튼/유진벨재단 회장 : "돼지열병보다 더 무서운 병입니다. 사람 잡는 병이죠. 그래서 신경을 좀 쓸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을 '결핵 고부담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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