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터키, 닷새간 시리아 휴전 합의…“쿠르드 안전 철수 유도”

입력 2019.10.18 (19:26) 수정 2019.10.1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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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의 쿠르드족 침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시킨다고 하면서 촉발됐죠.

침공 8일 만에 당사자도 아닌 미국이 터키와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 시리아에서 터키군의 공습으로 온몸이 화상 수포로 덮인 12살 쿠르드 소년의 모습이 보도되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 타임스는 화학무기 전문가를 인용해 호흡기와 인체에 치명상을 입혀 국제법으로 사용을 제한한 '백린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사회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급히 터키를 찾았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담 때문입니다.

[펜스/미국 부통령 : "오늘 미국과 터키는 시리아에서 전투행위를 중지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전투 당사자가 아닌 미국이 터키와 쿠르드 사이에 휴전을 중재한 셈입니다.

펜스 부통령이 밝힌 휴전 조건은 터키가 5일 동안 공격행위를 멈추고, 미국은 그동안 쿠르드 민병대가 안전하게 철수하도록 유도한다는 겁니다.

터키 측도 휴전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메블루트 카부소글루/터키 외무장관 : "미국은 터키의 정당한 안보 이익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안전지대의 중요성을 받아 들였습니다."]

미국은 합의대로 터키가 공격을 멈추고 평화상태가 유지되면 경제 제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가 수백만 명을 살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동맹 쿠르드를 버렸다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철수하는 미군의 공백은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가 채워가면서 중동에서의 러시아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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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터키, 닷새간 시리아 휴전 합의…“쿠르드 안전 철수 유도”
    • 입력 2019-10-18 19:27:40
    • 수정2019-10-18 19: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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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의 쿠르드족 침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시킨다고 하면서 촉발됐죠.

침공 8일 만에 당사자도 아닌 미국이 터키와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 시리아에서 터키군의 공습으로 온몸이 화상 수포로 덮인 12살 쿠르드 소년의 모습이 보도되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 타임스는 화학무기 전문가를 인용해 호흡기와 인체에 치명상을 입혀 국제법으로 사용을 제한한 '백린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사회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급히 터키를 찾았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담 때문입니다.

[펜스/미국 부통령 : "오늘 미국과 터키는 시리아에서 전투행위를 중지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전투 당사자가 아닌 미국이 터키와 쿠르드 사이에 휴전을 중재한 셈입니다.

펜스 부통령이 밝힌 휴전 조건은 터키가 5일 동안 공격행위를 멈추고, 미국은 그동안 쿠르드 민병대가 안전하게 철수하도록 유도한다는 겁니다.

터키 측도 휴전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메블루트 카부소글루/터키 외무장관 : "미국은 터키의 정당한 안보 이익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안전지대의 중요성을 받아 들였습니다."]

미국은 합의대로 터키가 공격을 멈추고 평화상태가 유지되면 경제 제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가 수백만 명을 살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동맹 쿠르드를 버렸다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철수하는 미군의 공백은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가 채워가면서 중동에서의 러시아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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