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기 이륙 준비 중 엔진 ‘불’…승무원 한때 고립
입력 2019.10.19 (07:21)
수정 2019.10.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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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인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엔진에서 불이 났습니다.
탑승 전이라 승객들은 없었지만 승무원 20여 명이 불이 난 항공기에 고립되면서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객기 왼쪽 날개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엔진에서 떨어진 기름에도 불이 옮겨 붙었습니다.
[이성인/화재 목격자 : "연기가 많이 나고. 귀국하는 중이었는데 (공항) 안쪽까지도 탄 그을음 냄새가 났었고요."]
불이 난 아시아나항공 A380 여객기는 오후 2시 40분 승객 4백여 명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LA로 향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륙 전 엔진에 결함이 발견돼 정비를 위해 출발을 50분 늦췄고 그 사이 불이 난 겁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엔진 부품을 교체한 뒤 시험을 위해 시동을 걸었는데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기 정비사/음성변조 : "연료가 공급되는 시점에서 잘못 연소가 됐다면, 기름은 계속 들어가고 계속 작동되면서 기름이 남아있던 연료에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당시 여객기 안에는 승객은 없었지만, 조종사 5명과 객실승무원 22명 등 2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하필 탑승구와 여객기를 연결하는 연결 통로가 분리된 상태여서, 사실상 기내에 고립된 상태였습니다.
[동료 승무원/음성변조 : "회사에서는 잠시 대기하라고 했고, 기장이 비상탈출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브리지(통로)를 대서 밖으로 나왔다고..."]
아시아나항공은 비상탈출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했다면서, 해당 승무원들은 건강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승객 400여 명은 당초 예정보다 4시간 이상 늦은 저녁 7시쯤 행선지인 LA로 출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어제 오후 인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엔진에서 불이 났습니다.
탑승 전이라 승객들은 없었지만 승무원 20여 명이 불이 난 항공기에 고립되면서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객기 왼쪽 날개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엔진에서 떨어진 기름에도 불이 옮겨 붙었습니다.
[이성인/화재 목격자 : "연기가 많이 나고. 귀국하는 중이었는데 (공항) 안쪽까지도 탄 그을음 냄새가 났었고요."]
불이 난 아시아나항공 A380 여객기는 오후 2시 40분 승객 4백여 명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LA로 향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륙 전 엔진에 결함이 발견돼 정비를 위해 출발을 50분 늦췄고 그 사이 불이 난 겁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엔진 부품을 교체한 뒤 시험을 위해 시동을 걸었는데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기 정비사/음성변조 : "연료가 공급되는 시점에서 잘못 연소가 됐다면, 기름은 계속 들어가고 계속 작동되면서 기름이 남아있던 연료에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당시 여객기 안에는 승객은 없었지만, 조종사 5명과 객실승무원 22명 등 2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하필 탑승구와 여객기를 연결하는 연결 통로가 분리된 상태여서, 사실상 기내에 고립된 상태였습니다.
[동료 승무원/음성변조 : "회사에서는 잠시 대기하라고 했고, 기장이 비상탈출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브리지(통로)를 대서 밖으로 나왔다고..."]
아시아나항공은 비상탈출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했다면서, 해당 승무원들은 건강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승객 400여 명은 당초 예정보다 4시간 이상 늦은 저녁 7시쯤 행선지인 LA로 출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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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0-19 09:16:36
[앵커]
어제 오후 인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엔진에서 불이 났습니다.
탑승 전이라 승객들은 없었지만 승무원 20여 명이 불이 난 항공기에 고립되면서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객기 왼쪽 날개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엔진에서 떨어진 기름에도 불이 옮겨 붙었습니다.
[이성인/화재 목격자 : "연기가 많이 나고. 귀국하는 중이었는데 (공항) 안쪽까지도 탄 그을음 냄새가 났었고요."]
불이 난 아시아나항공 A380 여객기는 오후 2시 40분 승객 4백여 명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LA로 향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륙 전 엔진에 결함이 발견돼 정비를 위해 출발을 50분 늦췄고 그 사이 불이 난 겁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엔진 부품을 교체한 뒤 시험을 위해 시동을 걸었는데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기 정비사/음성변조 : "연료가 공급되는 시점에서 잘못 연소가 됐다면, 기름은 계속 들어가고 계속 작동되면서 기름이 남아있던 연료에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당시 여객기 안에는 승객은 없었지만, 조종사 5명과 객실승무원 22명 등 2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하필 탑승구와 여객기를 연결하는 연결 통로가 분리된 상태여서, 사실상 기내에 고립된 상태였습니다.
[동료 승무원/음성변조 : "회사에서는 잠시 대기하라고 했고, 기장이 비상탈출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브리지(통로)를 대서 밖으로 나왔다고..."]
아시아나항공은 비상탈출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했다면서, 해당 승무원들은 건강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승객 400여 명은 당초 예정보다 4시간 이상 늦은 저녁 7시쯤 행선지인 LA로 출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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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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