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로 중단된 한중 국방전략대화 5년만에 개최

입력 2019.10.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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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단됐던 한국과 중국의 국방전략대화가 5년 만에 열립니다.

국방부는 박재민 차관이 오늘부터 22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5차 한중 차관급 국방전략대화에 참석하고 웨이펑허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국방부장을 예방할 계획이라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내일(21일) 열리는 한중 국방전략대화는 박 차관과 샤오위안밍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이 각국 수석대표로 참석합니다.

한중 국방전략대화는 2011년 7월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 것으로 한국 측에서는 국방차관, 중국 측에서는 군 부총참모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중 국방 당국 간 최고위급 정례회의체입니다.

2011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서울과 베이징을 오가며 2014년 4차 회의까지 매년 열렸지만, 이후 사드 배치 논의가 본격화되며 중단됐습니다.

국방부는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정세와 양국의 주요 관심 사항을 의제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의에서는 한반도의 안보 정세와 양국 간 군사 교류 복원, 방공식별구역 무단 진입 등의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박 차관은 또, 이번 방중 기간에 9차 베이징 샹산포럼에 참석합니다.

샹산포럼은 중국 군사과학학회와 국제전략학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2006년 시작됐습니다. 초기에는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운영되다 2014년부터 각국 정부의 고위 국방관료가 함께 참여하는 1.5 트랙 회의로 확대됐습니다.

이번 9차 포럼에는 아시아 태평양,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68개국 7개 국제기구의 국방관료와 민간 안보전문가 등 5백여 명이 참석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제질서 유지와 평화 촉진이라는 큰 주제 아래 여러 안보 현안을 토론할 예정입니다.

박 차관은 포럼 본회의에서 '국제 군비통제체제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제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도 샹산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 국방차관급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입니다. 김 부상은 앞서 17일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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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여파로 중단된 한중 국방전략대화 5년만에 개최
    • 입력 2019-10-20 11:41:48
    정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단됐던 한국과 중국의 국방전략대화가 5년 만에 열립니다.

국방부는 박재민 차관이 오늘부터 22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5차 한중 차관급 국방전략대화에 참석하고 웨이펑허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국방부장을 예방할 계획이라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내일(21일) 열리는 한중 국방전략대화는 박 차관과 샤오위안밍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이 각국 수석대표로 참석합니다.

한중 국방전략대화는 2011년 7월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 것으로 한국 측에서는 국방차관, 중국 측에서는 군 부총참모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중 국방 당국 간 최고위급 정례회의체입니다.

2011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서울과 베이징을 오가며 2014년 4차 회의까지 매년 열렸지만, 이후 사드 배치 논의가 본격화되며 중단됐습니다.

국방부는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정세와 양국의 주요 관심 사항을 의제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의에서는 한반도의 안보 정세와 양국 간 군사 교류 복원, 방공식별구역 무단 진입 등의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박 차관은 또, 이번 방중 기간에 9차 베이징 샹산포럼에 참석합니다.

샹산포럼은 중국 군사과학학회와 국제전략학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2006년 시작됐습니다. 초기에는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운영되다 2014년부터 각국 정부의 고위 국방관료가 함께 참여하는 1.5 트랙 회의로 확대됐습니다.

이번 9차 포럼에는 아시아 태평양,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68개국 7개 국제기구의 국방관료와 민간 안보전문가 등 5백여 명이 참석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제질서 유지와 평화 촉진이라는 큰 주제 아래 여러 안보 현안을 토론할 예정입니다.

박 차관은 포럼 본회의에서 '국제 군비통제체제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제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도 샹산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 국방차관급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입니다. 김 부상은 앞서 17일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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