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한일, 해결 실마리 찾나

입력 2019.10.21 (07:44) 수정 2019.10.21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진수 해설위원

일왕 즉위식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일본 제126대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입니다. 지난 4월30일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로 인해 왕위를 이어받았습니다. 즉위는 지난 5월1일자로 이뤄졌지만 그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즉위식은 내일 열립니다. 일왕의 생전 퇴위는 1817년 고카쿠 왕 이후 202년만입니다.

일본의 국가적 경사인 즉위식에는 이낙연 총리가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한 예정입니다. 일단은 두 정상의 만남을 기대하는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이달 말에는 아세안+3회담이 예정돼 있고 다음 달에는 에이펙 회의도 예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두 정상의 만남의 성사 여부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에 달려 있다고 보여 집니다.
해법의 관건은 우리 측으로서는 무엇보다 징용 피해자들이 그 해법을 수용할 수 있는 지 여부이고 일본 측은 아베 정부의 정치적 숙원인 평화헌법 개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여부일 것입니다. 최악의 한일 관계 극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돌파구가 마련돼야 하지만 최근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공물 봉납, 그리고 계속되는 망언들을 보면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서 일본 측의 수출 규제, 그리고 지소미아 파기 결정으로 이어진 관계 악화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 현실적인 필요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양국이 해결의 의지를 갖고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지소미아의 공식적인 파기는 다음달 23일입니다. 따라서 지소미아가 파기되기 이전에 해결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지소미아가 해결의 패키지로 활용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일 양국 정부의 외교 능력이 지금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해설] 한일, 해결 실마리 찾나
    • 입력 2019-10-21 07:56:30
    • 수정2019-10-21 07:57:55
    뉴스광장
김진수 해설위원

일왕 즉위식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일본 제126대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입니다. 지난 4월30일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로 인해 왕위를 이어받았습니다. 즉위는 지난 5월1일자로 이뤄졌지만 그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즉위식은 내일 열립니다. 일왕의 생전 퇴위는 1817년 고카쿠 왕 이후 202년만입니다.

일본의 국가적 경사인 즉위식에는 이낙연 총리가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한 예정입니다. 일단은 두 정상의 만남을 기대하는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이달 말에는 아세안+3회담이 예정돼 있고 다음 달에는 에이펙 회의도 예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두 정상의 만남의 성사 여부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에 달려 있다고 보여 집니다.
해법의 관건은 우리 측으로서는 무엇보다 징용 피해자들이 그 해법을 수용할 수 있는 지 여부이고 일본 측은 아베 정부의 정치적 숙원인 평화헌법 개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여부일 것입니다. 최악의 한일 관계 극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돌파구가 마련돼야 하지만 최근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공물 봉납, 그리고 계속되는 망언들을 보면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서 일본 측의 수출 규제, 그리고 지소미아 파기 결정으로 이어진 관계 악화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 현실적인 필요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양국이 해결의 의지를 갖고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지소미아의 공식적인 파기는 다음달 23일입니다. 따라서 지소미아가 파기되기 이전에 해결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지소미아가 해결의 패키지로 활용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일 양국 정부의 외교 능력이 지금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