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사관저 침입’ 대진연 관련 단체 압수수색

입력 2019.10.22 (19:12) 수정 2019.10.22 (19: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반대한다며 미 대사관저를 침입해 농성을 벌인 대학생 단체 관계자 4명에 대해 어젯밤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사전 모의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사무실에 대해 오늘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관이 포렌식 장비를 들고나옵니다.

["(유의미한 자료가 있었을까요? 사전 모의 여부 파악하기 위한 차원입니까?) ......"]

경찰은 오늘 아침 10시쯤부터 8시간 동안 서울 성동구에 있는 '평화이음'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평화이음은 남북 민간교류 사업을 진행하는 서울시 산하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경찰은 미 대사관저 침입 사건이 일어난 지난 18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일부가 이 사무실에서 출발하는 등 이곳에서 활동을 준비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압색 현장에서 대진연 회원들의 일부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에 대해 포렌식을 진행하고, 미 대사관저 침입 당시 사용한 물품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진연 회원들이 경찰이 관련 없는 사람들의 자료까지 압수수색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영장 집행이 한 시간 반가량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향후 포렌식 절차 등을 거쳐 미 대사관저 침입의 사전 계획 여부와 다른 단체와의 연관성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어젯밤 법원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진연 회원 7명 가운데 4명에 대해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나머지 3명의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대진연은 성명을 내고 내정간섭을 일삼는 미국을 규탄하는 정당한 투쟁이었다며 굴하지 않고 더 치열하게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대사관저 침입’ 대진연 관련 단체 압수수색
    • 입력 2019-10-22 19:14:36
    • 수정2019-10-22 19:56:46
    뉴스 7
[앵커]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반대한다며 미 대사관저를 침입해 농성을 벌인 대학생 단체 관계자 4명에 대해 어젯밤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사전 모의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사무실에 대해 오늘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관이 포렌식 장비를 들고나옵니다.

["(유의미한 자료가 있었을까요? 사전 모의 여부 파악하기 위한 차원입니까?) ......"]

경찰은 오늘 아침 10시쯤부터 8시간 동안 서울 성동구에 있는 '평화이음'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평화이음은 남북 민간교류 사업을 진행하는 서울시 산하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경찰은 미 대사관저 침입 사건이 일어난 지난 18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일부가 이 사무실에서 출발하는 등 이곳에서 활동을 준비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압색 현장에서 대진연 회원들의 일부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에 대해 포렌식을 진행하고, 미 대사관저 침입 당시 사용한 물품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진연 회원들이 경찰이 관련 없는 사람들의 자료까지 압수수색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영장 집행이 한 시간 반가량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향후 포렌식 절차 등을 거쳐 미 대사관저 침입의 사전 계획 여부와 다른 단체와의 연관성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어젯밤 법원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진연 회원 7명 가운데 4명에 대해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나머지 3명의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대진연은 성명을 내고 내정간섭을 일삼는 미국을 규탄하는 정당한 투쟁이었다며 굴하지 않고 더 치열하게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