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안 밟아도 변속, 주행 중 화재…공유차량 안전 괜찮나?

입력 2019.10.23 (07:36) 수정 2019.10.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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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 공유서비스인 쏘카에서 차량을 빌려 타다 앞바퀴가 빠지는 황당한 사고 소식, 지난 7월에 전해드렸는데요.

KBS 보도 이후 쏘카 측은 모든 차량을 점검하고,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도 변속기에 문제가 있거나 차량을 운행하다 불이 났다는 등 관련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공유서비스 쏘카 고객이 최근 촬영한 영상입니다.

기어를 바꾸며 차량을 앞뒤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난다, 이거 진짜..."]

기어를 주행이나 후진으로 바꾸려면,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도 조작이 된 겁니다.

["안심하고 타세요? 장난칩니까 지금? 안심하고 타라고?"]

전문가는 기어 변속에 관여하는 '쉬프트락' 장치가 고장났을 수 있다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브레이크 안 밟아도 기어 넣자마자 바로 차가 나가게 되면 접 촉사고라든가, 아니면 인사 사고도 날 수 있는 거잖아요. 큰 대형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또 다른 고객 이승호 씨도 쏘카 차량을 타고 가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이용하던 차량에서 불이 난 겁니다.

[이승호 : "정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불이 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일단 놀랐어요. 많이 놀랐고 황당하기도 했고..."]

불이 나기 전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나 쏘카 측에 연락해 출장 정비사까지 왔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말에 운전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공유차량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만큼 상시적인 안전점검이 요구되지만, 안전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쏘카 측은 차량들의 결함을 인정하고 점검과 수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쏘카 측은 지난 7월 KBS가 주행 중인 쏘카 차량에서 앞바퀴가 빠지는 사고를 보도한 이후, 차량 점검과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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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3 07: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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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공유서비스인 쏘카에서 차량을 빌려 타다 앞바퀴가 빠지는 황당한 사고 소식, 지난 7월에 전해드렸는데요.

KBS 보도 이후 쏘카 측은 모든 차량을 점검하고,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도 변속기에 문제가 있거나 차량을 운행하다 불이 났다는 등 관련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공유서비스 쏘카 고객이 최근 촬영한 영상입니다.

기어를 바꾸며 차량을 앞뒤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난다, 이거 진짜..."]

기어를 주행이나 후진으로 바꾸려면,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도 조작이 된 겁니다.

["안심하고 타세요? 장난칩니까 지금? 안심하고 타라고?"]

전문가는 기어 변속에 관여하는 '쉬프트락' 장치가 고장났을 수 있다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브레이크 안 밟아도 기어 넣자마자 바로 차가 나가게 되면 접 촉사고라든가, 아니면 인사 사고도 날 수 있는 거잖아요. 큰 대형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또 다른 고객 이승호 씨도 쏘카 차량을 타고 가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이용하던 차량에서 불이 난 겁니다.

[이승호 : "정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불이 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일단 놀랐어요. 많이 놀랐고 황당하기도 했고..."]

불이 나기 전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나 쏘카 측에 연락해 출장 정비사까지 왔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말에 운전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공유차량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만큼 상시적인 안전점검이 요구되지만, 안전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쏘카 측은 차량들의 결함을 인정하고 점검과 수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쏘카 측은 지난 7월 KBS가 주행 중인 쏘카 차량에서 앞바퀴가 빠지는 사고를 보도한 이후, 차량 점검과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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