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확대’에 학생·학부모 “환영”…교육계는 “우려”

입력 2019.10.25 (07:00) 수정 2019.10.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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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입에서 정시 비율을 늘리겠다는 대통령 발언이 나온 뒤 교육 현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다소 긍정적인 학부모, 학생과 달리 교육계는 강하게 반대하는데요.

대통령은 오늘 교육 현안을 직접 챙기기 위한 회의를 주재합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론조사에선 수시보다 정시를 선호하는 응답이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학생들과 학부모 역시 정시 확대에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김인찬/고등학생 : "(정시) 확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수시가 기준도 그렇게 확실하지도 않고 주관적으로 하다 보니까 공평하지 않은 것 같아서."]

[고등학생 학부모 : "(학생부)종합전형이나 이런 거는 비교과 같은 것도 있어야 되는데 솔직히 그게 힘들어요. 제가 애 둘을 키워봤지만, 너무너무 힘들어요."]

교육감과 교원단체 등은 반대 입장입니다.

학교가 수능에 묻혀 공교육이 황폐해지고, 사교육이 늘면서 기득권층이 더 유리해질 거라고 우려합니다.

[정현진/전교조 대변인 : "어떻게 하면 잘 찍을까, 이런 기술들을 연마하는 학원과 다를 바 없는 그런 곳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큽니다."]

공교육을 살리느냐 더 간결하고 객관적인 입시 제도를 만드느냐, 관점에 따라 입장이 엇갈립니다.

[장광원/입시 업체 대표 : "교사들은 교육의 목적과 과정을 중시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대부분 다 좋아하실 거고, 학생과 학부모 같은 경우는 시험 자체에 대한 객관성 부분(을 보는 거죠)."]

갑작스런 정시 확대 결정에 정부와 정치권은 동조하는 분위기입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아들딸이 좀 더 공정하게 평가받기를 원한다. 이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그런 뜻에서 정시의 비율을 올려야 된다고 주장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첫 교육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정시 확대를 포함한 교육 정책을 직접 점검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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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시 확대’에 학생·학부모 “환영”…교육계는 “우려”
    • 입력 2019-10-25 07:02:57
    • 수정2019-10-25 08: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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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입에서 정시 비율을 늘리겠다는 대통령 발언이 나온 뒤 교육 현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다소 긍정적인 학부모, 학생과 달리 교육계는 강하게 반대하는데요.

대통령은 오늘 교육 현안을 직접 챙기기 위한 회의를 주재합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론조사에선 수시보다 정시를 선호하는 응답이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학생들과 학부모 역시 정시 확대에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김인찬/고등학생 : "(정시) 확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수시가 기준도 그렇게 확실하지도 않고 주관적으로 하다 보니까 공평하지 않은 것 같아서."]

[고등학생 학부모 : "(학생부)종합전형이나 이런 거는 비교과 같은 것도 있어야 되는데 솔직히 그게 힘들어요. 제가 애 둘을 키워봤지만, 너무너무 힘들어요."]

교육감과 교원단체 등은 반대 입장입니다.

학교가 수능에 묻혀 공교육이 황폐해지고, 사교육이 늘면서 기득권층이 더 유리해질 거라고 우려합니다.

[정현진/전교조 대변인 : "어떻게 하면 잘 찍을까, 이런 기술들을 연마하는 학원과 다를 바 없는 그런 곳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큽니다."]

공교육을 살리느냐 더 간결하고 객관적인 입시 제도를 만드느냐, 관점에 따라 입장이 엇갈립니다.

[장광원/입시 업체 대표 : "교사들은 교육의 목적과 과정을 중시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대부분 다 좋아하실 거고, 학생과 학부모 같은 경우는 시험 자체에 대한 객관성 부분(을 보는 거죠)."]

갑작스런 정시 확대 결정에 정부와 정치권은 동조하는 분위기입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아들딸이 좀 더 공정하게 평가받기를 원한다. 이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그런 뜻에서 정시의 비율을 올려야 된다고 주장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첫 교육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정시 확대를 포함한 교육 정책을 직접 점검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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