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주권 빼앗겼다” 농민 반발…정부 지원책 ‘달래기’

입력 2019.10.25 (21:13) 수정 2019.10.2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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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방 들으신대로, 농업분야가 걱정입니다.

농민들은 '식량주권을 빼앗겼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은 아직 선진국 수준이 아닌데, 앞으로 ​수입 압박만 더욱 커질 것이란 게 농민들의 우렵니다.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규탄한다! 규탄한다!"]

상복을 차려입은 농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정부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청사 진입을 시도하다, 막아서는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밀지마!"]

농민들은 식량 주권을 포기했다고 정부를 비난하며, 강력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고문삼/한국농업인단체연합 상임대표 : "농업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영세하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개도국) 유지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당장 변화가 없을 거라지만, 강대국의 통상 압박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게 농민들 우려입니다.

[김인련/한국농축산연합회 운영위원 : "미국산 농산물의 추가개방 압력을 가할 것이고 이로 인한 피해는 마른 들판에 떨어진 불씨처럼 미친 듯 퍼질 것이다."]

농민들은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농업 예산을 증액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농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안정적 소득을 위한 '공익형 직불제'를 마련해 내년에 2조 2천억 원을 투입하고, 우리 농산물을 적극 소비하도록 유통 구조를 바꾼다는 계획입니다.

[곽노성/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공익적 기능을 보장하기 위한 소득 보장이라든지. 선진 농업화, 규모화와 고기술화, 생태농업 이런 쪽으로 가서 농업 자체가 산업으로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이번 기회를 통해…"]

농민들의 반발을 줄이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개선 노력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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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량주권 빼앗겼다” 농민 반발…정부 지원책 ‘달래기’
    • 입력 2019-10-25 21:15:53
    • 수정2019-10-25 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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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방 들으신대로, 농업분야가 걱정입니다.

농민들은 '식량주권을 빼앗겼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은 아직 선진국 수준이 아닌데, 앞으로 ​수입 압박만 더욱 커질 것이란 게 농민들의 우렵니다.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규탄한다! 규탄한다!"]

상복을 차려입은 농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정부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청사 진입을 시도하다, 막아서는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밀지마!"]

농민들은 식량 주권을 포기했다고 정부를 비난하며, 강력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고문삼/한국농업인단체연합 상임대표 : "농업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영세하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개도국) 유지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당장 변화가 없을 거라지만, 강대국의 통상 압박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게 농민들 우려입니다.

[김인련/한국농축산연합회 운영위원 : "미국산 농산물의 추가개방 압력을 가할 것이고 이로 인한 피해는 마른 들판에 떨어진 불씨처럼 미친 듯 퍼질 것이다."]

농민들은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농업 예산을 증액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농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안정적 소득을 위한 '공익형 직불제'를 마련해 내년에 2조 2천억 원을 투입하고, 우리 농산물을 적극 소비하도록 유통 구조를 바꾼다는 계획입니다.

[곽노성/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공익적 기능을 보장하기 위한 소득 보장이라든지. 선진 농업화, 규모화와 고기술화, 생태농업 이런 쪽으로 가서 농업 자체가 산업으로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이번 기회를 통해…"]

농민들의 반발을 줄이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개선 노력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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