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지도자 알 바그다디 사망”…트럼프, 중대 발표 예고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잠시 뒤인 밤 10시에 중대발표를 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어떤 내용일지 전 세계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는데, 때에 맞춰 미 언론들이 이슬람국가 IS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가 미군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웅규 특파원, 먼저 익숙하지는 않은 이름인데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이 사람이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8년 전 미국은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습니다.

IS 지도자인 알 바그다디는 미국 입장에선 오사마 빈 라덴에 필적하는 테러단체 수장입니다.

두 사람 다 미국을 제 1의 적으로 삼고있습니다.

이슬람 율법학자이고 이라크와 시라아 등의 일부 영토를 점령해 통치하며 스스로 이슬람 주권자인 칼리프라 칭해왔습니다.

[앵커]

미 언론 보도를 보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입니다. 아직 확정적인 상황은 아닌 모양이죠?

[기자]

미 언론은 "알 바그다디가 사망한 것으로 믿어진다"고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확인된 것은 미군의 알 바그다디 공격작전이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에서 이뤄졌다는 것, 그리고 공격 모습과 공격후 잔해 모습으로 알려진 화면이 CNN을 통해 일부 공개됐다는 것 정돕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발표를 예고했어요. ​혹시 한반도 관련 이슈가 아닐까,하는 기대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알 바그다디 소식인 것 같죠?

[기자]

예고한 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 회견 한 시간도 안남았습니다.

미 언론들은 알 바그다디 사망을 대통령 본인이 직접 알리려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시리아 철군 발표로 비판에 시달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철군 합리화는 물론 업적 자랑할 좋은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실제로 알 바그다디가 사망했다면 이 시점에 중동 정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IS는 올해 들어 사실상 와해됐다고 봐야합니다.

따라서 IS 지도자의 죽음으로 정세 변화를 이야기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다만 그의 죽음이 확인된다면 2014년 부터 맹위를 떨치던 IS가 이 이름으로는 더이상 기능할 수 없음을 실증하는 상징적 사건일 수는 있다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