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출신의 일본학자…‘실크로드 자료’ 고향에 기증

입력 2019.10.28 (07:41) 수정 2019.10.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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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평생 실크로드를 연구한 일본 학자가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의 연구 자료를 경북대학교에 기증했습니다.

그의 한국 이름은 이구조,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대는 그의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실크로드 조사연구센터를 설립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크로드와 관련한 희귀자료가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등 전 세계에서 모은 연구 서적만 만 오천 권이 넘습니다.

일본에서 실크로드를 연구한 조선인 '가토 규조' 씨가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나기 전 경북대학교에 기증한 책입니다.

1922년생인 가토 규조 씨는 경북 칠곡 출신으로 한국 이름은 이구조입니다.

1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실크로드 교류사에 독보적인 연구 업적을 쌓은 그는, 말년에 자신이 이룬 성과를 고향인 한국에 기증했습니다.

뜻을 같이하던 부인도 전 재산을 털어 남편을 도왔습니다.

[이구조(가토 규조)씨 부인 : "이구조(가토 규조)선생이 연구를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협력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북대는 기증받은 자료를 기반으로 실크로드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실크로드 상에 존재했던 40여 개 국가 간의 관련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박천수/경북대학교 실크로드 조사연구센터장 : "신라문화의 원유를 찾기 위한 작업으로서 저희들은 유라시아에 대한 발굴·조사. 그리고 발굴한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평생 쌓은 연구 성과를 들고 고향으로 돌아온 이구조 씨.

그가 남긴 자료는 신라에서 이스탄불에 이르는 실크로드 역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소중한 유산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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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출신의 일본학자…‘실크로드 자료’ 고향에 기증
    • 입력 2019-10-28 07:44:32
    • 수정2019-10-28 0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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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실크로드를 연구한 일본 학자가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의 연구 자료를 경북대학교에 기증했습니다.

그의 한국 이름은 이구조,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대는 그의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실크로드 조사연구센터를 설립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크로드와 관련한 희귀자료가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등 전 세계에서 모은 연구 서적만 만 오천 권이 넘습니다.

일본에서 실크로드를 연구한 조선인 '가토 규조' 씨가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나기 전 경북대학교에 기증한 책입니다.

1922년생인 가토 규조 씨는 경북 칠곡 출신으로 한국 이름은 이구조입니다.

1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실크로드 교류사에 독보적인 연구 업적을 쌓은 그는, 말년에 자신이 이룬 성과를 고향인 한국에 기증했습니다.

뜻을 같이하던 부인도 전 재산을 털어 남편을 도왔습니다.

[이구조(가토 규조)씨 부인 : "이구조(가토 규조)선생이 연구를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협력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북대는 기증받은 자료를 기반으로 실크로드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실크로드 상에 존재했던 40여 개 국가 간의 관련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박천수/경북대학교 실크로드 조사연구센터장 : "신라문화의 원유를 찾기 위한 작업으로서 저희들은 유라시아에 대한 발굴·조사. 그리고 발굴한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평생 쌓은 연구 성과를 들고 고향으로 돌아온 이구조 씨.

그가 남긴 자료는 신라에서 이스탄불에 이르는 실크로드 역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소중한 유산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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