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뮬리 '우후죽순'…생태계 영향은?

입력 2019.10.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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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가을철 볼거리로 핑크뮬리가 인기를 끌면서 지역 곳곳에서도 핑크뮬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아직 유해성 검증도 안 된 외래종 식물이지만 보기에 좋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심어지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소식, 대구방송총국 이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김천시는 지난 8월, 이곳에 사업비 3억 원을 들여 국내 최대 면적의 핑크뮬리 공원을 조성했습니다.



문제는 핑크뮬리가 유해성 검증조차 안 된 외래종 식물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한 번 자리 잡으면 제거하기 어려울 만큼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 속도가 빨라

국내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핑크뮬리의 위해성 여부 등을 올초부터 정밀 조사하고 있는데

아직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위해 가능성에도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조성한 핑크뮬리 군락지는 지난해 기준 약 11만 2천여 ㎡,

이 중 대구 경북 지역만 약 만8천여 ㎡에 달합니다.



게다가 올들어서는 약 3만여㎡ 규모의 핑크뮬리가 대구 경북에 더 심어졌습니다.



<지자체 관계자(음성 변조)>

"좀 이쁘다 싶고 괜찮다 싶으면 사실은 거의 외래종이 많지 않습니까.

우려도 할 수 있지는 싶은데 우리 시민들은 즐기고 좋고..."



전문가들은 보기 좋다는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외래종을 무분별하게 심는 것은 위험하다며

유해성 여부가 파악될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인환/경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줄기를 보면은 상당히 질긴 상태이기 때문에, 그리고 상당히 생육이 왕성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식물과의 경쟁에서도 상당히 강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무분별한 외래종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행을 좇기에 앞서 면밀한 검토와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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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뮬리 '우후죽순'…생태계 영향은?
    • 입력 2019-10-28 13: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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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가을철 볼거리로 핑크뮬리가 인기를 끌면서 지역 곳곳에서도 핑크뮬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아직 유해성 검증도 안 된 외래종 식물이지만 보기에 좋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심어지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소식, 대구방송총국 이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김천시는 지난 8월, 이곳에 사업비 3억 원을 들여 국내 최대 면적의 핑크뮬리 공원을 조성했습니다.

문제는 핑크뮬리가 유해성 검증조차 안 된 외래종 식물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한 번 자리 잡으면 제거하기 어려울 만큼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 속도가 빨라
국내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핑크뮬리의 위해성 여부 등을 올초부터 정밀 조사하고 있는데
아직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위해 가능성에도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조성한 핑크뮬리 군락지는 지난해 기준 약 11만 2천여 ㎡,
이 중 대구 경북 지역만 약 만8천여 ㎡에 달합니다.

게다가 올들어서는 약 3만여㎡ 규모의 핑크뮬리가 대구 경북에 더 심어졌습니다.

<지자체 관계자(음성 변조)>
"좀 이쁘다 싶고 괜찮다 싶으면 사실은 거의 외래종이 많지 않습니까.
우려도 할 수 있지는 싶은데 우리 시민들은 즐기고 좋고..."

전문가들은 보기 좋다는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외래종을 무분별하게 심는 것은 위험하다며
유해성 여부가 파악될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인환/경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줄기를 보면은 상당히 질긴 상태이기 때문에, 그리고 상당히 생육이 왕성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식물과의 경쟁에서도 상당히 강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무분별한 외래종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행을 좇기에 앞서 면밀한 검토와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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