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단속선, 北어선 충돌은 고의…배상해야”

입력 2019.10.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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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동해상에서 발생한 북한 어선과 일본 수산청 단속선의 충돌이 일본 정부의 고의로 빚어졌다고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8일) 논평을 내고 "배수량이 1천300t이 되는 (일본) 단속선 뱃머리로 400여t밖에 안 되는 우리 어선의 왼쪽 배전중부를 들이받았다는 사실이 우리 배를 침몰시키기 위해 고의로 충돌을 야기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신은 일본 수산청이 북한 배가 키를 꺾었다며 북측에 책임을 돌린 데 대해 "이번 사건 원인을 우리에게 귀착시켜 배를 침몰시킨 책임에서 빠져나가려는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명백히 일본 당국의 광적인 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 발로로서 고의로 저지른 만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 수산청이 공개한 동영상이 편집된 것과 관련해 "배들이 충돌하고 우리 배가 침몰하는 장면을 전후한 어떤 장면도 나오지 않는 동영상은 사건의 진상을 어물쩍 덮어버리려는 더러운 흉심만 드러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신은 "우리는 일본 정부가 우리 어선을 침몰 시켜 물질적 피해를 준 데 대하여 배상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일본이 바라지 않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일본 수산청 단속선과 북한 어선이 충돌해 북한 어선이 침몰했으며, 물에 빠진 승조원들은 일본 측에 구조돼 인근 북한 선박에 인계됐습니다. 일본 수산청은 18일, 충돌 당시의 장면이라며 13분 분량의 편집된 영상을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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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日 단속선, 北어선 충돌은 고의…배상해야”
    • 입력 2019-10-28 18:30:20
    정치
북한은 최근 동해상에서 발생한 북한 어선과 일본 수산청 단속선의 충돌이 일본 정부의 고의로 빚어졌다고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8일) 논평을 내고 "배수량이 1천300t이 되는 (일본) 단속선 뱃머리로 400여t밖에 안 되는 우리 어선의 왼쪽 배전중부를 들이받았다는 사실이 우리 배를 침몰시키기 위해 고의로 충돌을 야기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신은 일본 수산청이 북한 배가 키를 꺾었다며 북측에 책임을 돌린 데 대해 "이번 사건 원인을 우리에게 귀착시켜 배를 침몰시킨 책임에서 빠져나가려는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명백히 일본 당국의 광적인 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 발로로서 고의로 저지른 만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 수산청이 공개한 동영상이 편집된 것과 관련해 "배들이 충돌하고 우리 배가 침몰하는 장면을 전후한 어떤 장면도 나오지 않는 동영상은 사건의 진상을 어물쩍 덮어버리려는 더러운 흉심만 드러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신은 "우리는 일본 정부가 우리 어선을 침몰 시켜 물질적 피해를 준 데 대하여 배상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일본이 바라지 않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일본 수산청 단속선과 북한 어선이 충돌해 북한 어선이 침몰했으며, 물에 빠진 승조원들은 일본 측에 구조돼 인근 북한 선박에 인계됐습니다. 일본 수산청은 18일, 충돌 당시의 장면이라며 13분 분량의 편집된 영상을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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