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막오른 중국 4중전회…후계구도 나올까?

입력 2019.10.28 (20:37) 수정 2019.10.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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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나흘간 베이징에선 중국 공산당의 중요 회의가 열립니다.

국가의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전체회의인데요.

무역 전쟁과 홍콩 사태 등 중국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의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이번 회의, 사실상 중국 공산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라고요?

[기자]

네, 시진핑 주석 집권 2기인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4차 전체회의, 줄여서 '19기 4중전회'가 오늘부터 나흘간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는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서 당 주요 간부 대부분이 참석하는 사실상 공산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굽니다.

통상 1년에 한 번 회의가 열리는데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2중전회와 3중전회를 잇따라 열고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시진핑 정권은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사태 등을 겪으면서 대내외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이번 4중전회의 의제를 살펴보면요, 국가 통치 체계와 통치 능력의 현대화가 주요 의제로 올라와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통치 체계 현대화 등을 명분으로 공산당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시 주석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작업, 이를 통해서 중국의 대내외 위기를 이겨내겠다, 이런 결의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4중전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후계 구도가 가시화될 수 있다, 이런 전망도 있던데요?

[기자]

네, 일부 홍콩 매체를 중심으로 나오는 얘깁니다.

전통적으로라면 2년 전에 19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후계 구도가 드러났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죠.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의 전통을 깨고 헌법까지 고쳐가면서 장기 집권 의지를 드러낸 상황입니다.

때문에 다수의 중국 전문가들은 후계자 지명에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홍콩매체 명보는 만약 시 주석이 후계자가 될 인물을 내세운다 하더라도, 지난해 임기제를 없애면서 생긴 내부 반발을 불식시키려는,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어제, 시 주석의 연설문을 묶은 책자를 중국 전역에 배포하고 4중전회의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는데요.

이 또한 시 주석의 권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홍콩 사태에 대한 해법이 나올지도 관심이죠?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중국 지도부는 지금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사태 장기화로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지도부 문책론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홍콩 사태와 관련해 중국 최고 지도부가 책임을 지기는 부담이 큽니다.

때문에 홍콩 매체를 중심으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경질설이 나오긴 했지만, 중국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정치적 의도가 있는 헛소문입니다. 우리 중앙정부는 하루빨리 홍콩이 폭력사태를 중단하고 질서를 회복할 수 있도록 캐리 람 장관을 지원할 겁니다."]

이번 4중전회가 무려 20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나, 시진핑 후계자설 등이 흘러나오는 것을 봤을 때 지금의 지도 체제로 중국 안팎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냐 하는 내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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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막오른 중국 4중전회…후계구도 나올까?
    • 입력 2019-10-28 20:42:15
    • 수정2019-10-28 20:57:43
    글로벌24
[앵커]

오늘부터 나흘간 베이징에선 중국 공산당의 중요 회의가 열립니다.

국가의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전체회의인데요.

무역 전쟁과 홍콩 사태 등 중국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의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이번 회의, 사실상 중국 공산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라고요?

[기자]

네, 시진핑 주석 집권 2기인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4차 전체회의, 줄여서 '19기 4중전회'가 오늘부터 나흘간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는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서 당 주요 간부 대부분이 참석하는 사실상 공산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굽니다.

통상 1년에 한 번 회의가 열리는데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2중전회와 3중전회를 잇따라 열고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시진핑 정권은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사태 등을 겪으면서 대내외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이번 4중전회의 의제를 살펴보면요, 국가 통치 체계와 통치 능력의 현대화가 주요 의제로 올라와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통치 체계 현대화 등을 명분으로 공산당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시 주석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작업, 이를 통해서 중국의 대내외 위기를 이겨내겠다, 이런 결의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4중전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후계 구도가 가시화될 수 있다, 이런 전망도 있던데요?

[기자]

네, 일부 홍콩 매체를 중심으로 나오는 얘깁니다.

전통적으로라면 2년 전에 19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후계 구도가 드러났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죠.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의 전통을 깨고 헌법까지 고쳐가면서 장기 집권 의지를 드러낸 상황입니다.

때문에 다수의 중국 전문가들은 후계자 지명에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홍콩매체 명보는 만약 시 주석이 후계자가 될 인물을 내세운다 하더라도, 지난해 임기제를 없애면서 생긴 내부 반발을 불식시키려는,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어제, 시 주석의 연설문을 묶은 책자를 중국 전역에 배포하고 4중전회의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는데요.

이 또한 시 주석의 권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홍콩 사태에 대한 해법이 나올지도 관심이죠?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중국 지도부는 지금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사태 장기화로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지도부 문책론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홍콩 사태와 관련해 중국 최고 지도부가 책임을 지기는 부담이 큽니다.

때문에 홍콩 매체를 중심으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경질설이 나오긴 했지만, 중국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정치적 의도가 있는 헛소문입니다. 우리 중앙정부는 하루빨리 홍콩이 폭력사태를 중단하고 질서를 회복할 수 있도록 캐리 람 장관을 지원할 겁니다."]

이번 4중전회가 무려 20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나, 시진핑 후계자설 등이 흘러나오는 것을 봤을 때 지금의 지도 체제로 중국 안팎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냐 하는 내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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