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선 결과 두고 시위 격화…유엔 “폭력 중단” 촉구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둘러싼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볼리비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각 어제(29일)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는 대선 개표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는 야권 지지자들과, 이에 맞서는 모랄레스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며 서로 충돌했습니다.

라파스와 산타크루스 등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로 지금까지 수십 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야권을 지지하는 시위대는 모랄레스 현 대통령이 4선 연임에 성공한 선거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1, 2위 결선 투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엔 라파스 지부는 성명에서 시민들 간 충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시급히 긴장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볼리비아 대선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거나 1위, 2위 사이 득표율이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날 경우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되는데, 선거관리를 맡은 당국이 개표 도중 24시간 동안 집계를 중단하는 등 차질을 빚어 야권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