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특위 구성 결의안' 운명은?

입력 2019.10.30 (16:27) 수정 2019.10.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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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공항 공론화
특위 구성 결의안의 운명이
내일 결정됩니다.
2공항 반대단체들은
도의회를 압박하겠다며
어제부터 2박 3일
철야집회에 들어갔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질문1]
허지영 기자,
이 시각 의회 앞 분위기는 어떤가요?

[답변1]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저녁 9시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떠들썩합니다.

시민들이 한 명씩 나와
이야기하거나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관중들도 여기에 호응하며
자유롭게 공연을 즐기는 분위깁니다.

지금도 제 뒤로 시민 한 분이
말씀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네, 제주도의회가
2공항 공론화를 추진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는 주장이었는데요,

이 자리를 마련한 2공항 반대단체들은
단식 농성에 이어
어제부터 2박 3일 동안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 토론 집회를 열며
이같은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질문2]
그렇군요.
군데군데 촛불을 든
시민들도 보이는데,
촛불집회도 열리고 있는 건가요?

[답변2]
그렇습니다.
이곳에 모인 시민들 대다수가
촛불을 들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촛불집회는
오늘 저녁 7시부터 시작됐습니다.

2공항 공론화에 대한
도민들의 염원을 전달하되,
의회가
내일 열릴 운영위원회와 본회의에서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압박의 의미를 동시에 담은 거라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3]
이런 반대 측 움직임에
찬성 측 주민들도 가만히 있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답변3]
네, 심사를 앞두고
2공항 찬성 측 주민들도
오늘 의회를 찾았습니다.

특위 구성에 반대하는
도민 천여명의 서명이 담긴 의견서를
운영위원장에게 제출한 건데요,

이들은 이미 오래전
2공항 필요성이 대두돼
입지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쳤고,
지금 시점에서 공론조사를 추진하면
오히려 도민 갈등만 조장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오병관/제2공항추진위원장[인터뷰]
"6대 4로, 찬성이든 반대든 어느 쪽이 6이 되든 간에 그런 결정이 나왔다고 합시다. 했을 때 그야말로 도민이 6대 4로 나뉘는 겁니다. 흑백으로."

[질문4]
찬반 측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인데,
내일 도의회 운영위원회가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할지를 결정하죠.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답변4]
결의안을 둘러싼
의회 분위기는
다소 뒤숭숭합니다.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조례 위반과 예산 투입 논란은 물론
특위를 구성하더라도
찬성 측이 빠진
반쪽짜리 특위가 될 거란 우려가
여전하다는 게 이윱니다.

운영위원 11명 가운데
절반이 민주당이지만,
민주당 안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며
운영위 통과부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민주당 제주도당이
공론화 지지 성명을 발표하며
결의안 통과를 압박하는 모양새여서

내일 운영위가 어떤 결론을 낼 진
지금으로선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질문5]
운영위원회가 결의안을 부결하면
특위 구성은 무산되는 건가요?
결의안을 발의한
의장 입장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답변5]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운영위원회가
통과시키거나, 또는
결론을 내리지 않은채
본회의로 넘기는 경우가 있구요.

복잡한 시나리오는 운영위원들이
결의안을 부결하는 경우죠.
이 경우 김태석 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하느냐 여부가
관심삽니다.

이 자리에서
김태석 의장에게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직권상정에 대해
결단을 내렸는지 궁금합니다.

김태석/제주도의회 의장[인터뷰]

(추가 질문)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표결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또는) 그럼 앞으로 의회 차원의
공론화 논의는 여기서 끝나는 건가요?

네, 말씀 감사합니다.

2공항 갈등과 관련해 큰 분수령이 될
2공항 공론화의 운명은
내일 결정됩니다.
지금까지 제주도의회 앞에서
KBS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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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공항 특위 구성 결의안' 운명은?
    • 입력 2019-10-30 16:27:18
    • 수정2019-10-31 00:03:34
    뉴스9(제주)
[앵커멘트] 2공항 공론화 특위 구성 결의안의 운명이 내일 결정됩니다. 2공항 반대단체들은 도의회를 압박하겠다며 어제부터 2박 3일 철야집회에 들어갔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질문1] 허지영 기자, 이 시각 의회 앞 분위기는 어떤가요? [답변1]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저녁 9시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떠들썩합니다. 시민들이 한 명씩 나와 이야기하거나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관중들도 여기에 호응하며 자유롭게 공연을 즐기는 분위깁니다. 지금도 제 뒤로 시민 한 분이 말씀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네, 제주도의회가 2공항 공론화를 추진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는 주장이었는데요, 이 자리를 마련한 2공항 반대단체들은 단식 농성에 이어 어제부터 2박 3일 동안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 토론 집회를 열며 이같은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질문2] 그렇군요. 군데군데 촛불을 든 시민들도 보이는데, 촛불집회도 열리고 있는 건가요? [답변2] 그렇습니다. 이곳에 모인 시민들 대다수가 촛불을 들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촛불집회는 오늘 저녁 7시부터 시작됐습니다. 2공항 공론화에 대한 도민들의 염원을 전달하되, 의회가 내일 열릴 운영위원회와 본회의에서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압박의 의미를 동시에 담은 거라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3] 이런 반대 측 움직임에 찬성 측 주민들도 가만히 있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답변3] 네, 심사를 앞두고 2공항 찬성 측 주민들도 오늘 의회를 찾았습니다. 특위 구성에 반대하는 도민 천여명의 서명이 담긴 의견서를 운영위원장에게 제출한 건데요, 이들은 이미 오래전 2공항 필요성이 대두돼 입지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쳤고, 지금 시점에서 공론조사를 추진하면 오히려 도민 갈등만 조장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오병관/제2공항추진위원장[인터뷰] "6대 4로, 찬성이든 반대든 어느 쪽이 6이 되든 간에 그런 결정이 나왔다고 합시다. 했을 때 그야말로 도민이 6대 4로 나뉘는 겁니다. 흑백으로." [질문4] 찬반 측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인데, 내일 도의회 운영위원회가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할지를 결정하죠.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답변4] 결의안을 둘러싼 의회 분위기는 다소 뒤숭숭합니다.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조례 위반과 예산 투입 논란은 물론 특위를 구성하더라도 찬성 측이 빠진 반쪽짜리 특위가 될 거란 우려가 여전하다는 게 이윱니다. 운영위원 11명 가운데 절반이 민주당이지만, 민주당 안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며 운영위 통과부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민주당 제주도당이 공론화 지지 성명을 발표하며 결의안 통과를 압박하는 모양새여서 내일 운영위가 어떤 결론을 낼 진 지금으로선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질문5] 운영위원회가 결의안을 부결하면 특위 구성은 무산되는 건가요? 결의안을 발의한 의장 입장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답변5]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운영위원회가 통과시키거나, 또는 결론을 내리지 않은채 본회의로 넘기는 경우가 있구요. 복잡한 시나리오는 운영위원들이 결의안을 부결하는 경우죠. 이 경우 김태석 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하느냐 여부가 관심삽니다. 이 자리에서 김태석 의장에게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직권상정에 대해 결단을 내렸는지 궁금합니다. 김태석/제주도의회 의장[인터뷰] (추가 질문)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표결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또는) 그럼 앞으로 의회 차원의 공론화 논의는 여기서 끝나는 건가요? 네, 말씀 감사합니다. 2공항 갈등과 관련해 큰 분수령이 될 2공항 공론화의 운명은 내일 결정됩니다. 지금까지 제주도의회 앞에서 KBS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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