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 살펴달라”…야당 대표·권양숙 여사도 조문

입력 2019.10.30 (19:05) 수정 2019.10.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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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별세한 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장례가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야당 대표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빈소를 찾았는데요.

문 대통령은 불효가 훨씬 많았다고 애통해하면서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엔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님 데레사를 구원하소서..."]

부산에서 모친 장례를 치르고 있는 문 대통령이 천주교 장례 기도인 '연도'에 참석했습니다.

빈소 내부 모습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어머니 영정 앞에서 애통해하는 문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꼭 끌어안은 어린 손자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머니가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습니다.

또 불효가 훨씬 많았다면서, 특히 아들이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 졸이셨을 것이라고 애도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엔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있지만, 7대 종단 관계자들과 야당 대표들의 조문은 이어졌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저희도 가서 먼길 떠나시는 어머님 배웅해드리는 그런 마음으로 내려왔습니다."]

특히 오후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을 위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상주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조문은 정중히 거절돼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부겸 민주당 의원 등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 "가족끼리 한다고 원칙을 정하셨다니까 그게 무너지면 안될 거 같아서 저도 여기서 그냥 이 정도 하고 가려고요."]

문 대통령은 내일 장례 미사를 마친 뒤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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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30 19:07:27
    • 수정2019-10-30 19: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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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별세한 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장례가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야당 대표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빈소를 찾았는데요.

문 대통령은 불효가 훨씬 많았다고 애통해하면서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엔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님 데레사를 구원하소서..."]

부산에서 모친 장례를 치르고 있는 문 대통령이 천주교 장례 기도인 '연도'에 참석했습니다.

빈소 내부 모습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어머니 영정 앞에서 애통해하는 문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꼭 끌어안은 어린 손자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머니가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습니다.

또 불효가 훨씬 많았다면서, 특히 아들이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 졸이셨을 것이라고 애도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엔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있지만, 7대 종단 관계자들과 야당 대표들의 조문은 이어졌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저희도 가서 먼길 떠나시는 어머님 배웅해드리는 그런 마음으로 내려왔습니다."]

특히 오후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을 위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상주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조문은 정중히 거절돼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부겸 민주당 의원 등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 "가족끼리 한다고 원칙을 정하셨다니까 그게 무너지면 안될 거 같아서 저도 여기서 그냥 이 정도 하고 가려고요."]

문 대통령은 내일 장례 미사를 마친 뒤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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