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대표·외교사절 文대통령 모친 조문…김경수·양정철은 돌아가
입력 2019.10.30 (19:38)
수정 2019.10.3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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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 정치권과 주한 외교사절의 조문이 잇따랐습니다.
문 대통령이 조문은 정중히 사절한다고 밝혔지만 야당 대표들과 외교사절의 조문은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여권 정치인들은 조문을 하지 못하고 빈소 입구에서 돌아갔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30일) 오후 6시 반쯤 김도읍 비서실장과 전희경 대변인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황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고인의 소천에 대해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며 "강 여사께서는 6.25 전쟁 당시 흥남철수 때 대한민국으로 내려오셔서 엄혹한 시기에 연탄배달도 하고 계란 행상도 하며 어렵게 자녀들을 키우셨다고 들었다.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먼 곳에 와 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전했습니다.
오후 8시쯤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문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나라의 큰 어른이 상을 당하신 것이기 때문에 오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조문을 왔다"며 "대통령은 '먼 곳까지 조문을 와줘 고맙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오전 10시 15분에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조문을 했고 오후 1시 25분에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조문을 했습니다. 또 오후 2시 반쯤에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윤소하 원내대표와 함께 조문을 했습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무엇보다 어머님이 고향 땅을 밟게 해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빈소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위로했습니다.
한반도 주변 4강(미중일러) 대사도 빈소를 차례를 찾았습니다.
조문은 일본, 러시아, 중국, 미국 대사 순으로 진행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사관에서 조문하겠다고 해 대통령이 외교사절 조문은 받겠다고 했다"면서 "한 사람씩 조문을 받은 뒤 서서 상당히 오랫동안, 한 사람당 5분 정도씩 대화를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낙연 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무위원 대표로 오후 6시 50분쯤 조문했습니다.
이 총리 등은 조문 후 빈소에서 식사하며 40여분간 머물렀고, 문 대통령은 옆에서 식사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이 총리는 이후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은 편안하고 차분하셨다. '어머님께서 편안한 상태로 주무셨다'고 말씀하셨고, 그동안 문 대통령과 어머님 사이에 있었던 여러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국정에 대한 당부가 나오지 않았나'라는 물음에는 "그런 것까지는 없었지만, 저희가 몇 가지 보고를 드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한일관계 등에 대해 약간의 말씀을 나눴다"며 "이미 대통령도 다 알고 계신 것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이 오후 8시 참모진을 대표해 조문했는데, 이후 9시 35분쯤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약 35분 후 빈소를 나온 윤 실장은 '안에서 무슨 말씀을 나눴나' 등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 수고하시라"고 답하고 떠났습니다.
반면 여당 정치인들은 조문을 왔다가 빈소 입구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오늘 저녁 8시쯤 빈소 입구에 다다랐으나 청와대 측에서 정중히 돌아가라고 요청해 다시 돌아갔고,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여당 정치인들은 조문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조문은 정중히 사절한다고 밝혔지만 야당 대표들과 외교사절의 조문은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여권 정치인들은 조문을 하지 못하고 빈소 입구에서 돌아갔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30일) 오후 6시 반쯤 김도읍 비서실장과 전희경 대변인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황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고인의 소천에 대해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며 "강 여사께서는 6.25 전쟁 당시 흥남철수 때 대한민국으로 내려오셔서 엄혹한 시기에 연탄배달도 하고 계란 행상도 하며 어렵게 자녀들을 키우셨다고 들었다.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먼 곳에 와 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전했습니다.
오후 8시쯤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문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나라의 큰 어른이 상을 당하신 것이기 때문에 오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조문을 왔다"며 "대통령은 '먼 곳까지 조문을 와줘 고맙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오전 10시 15분에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조문을 했고 오후 1시 25분에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조문을 했습니다. 또 오후 2시 반쯤에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윤소하 원내대표와 함께 조문을 했습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무엇보다 어머님이 고향 땅을 밟게 해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빈소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위로했습니다.
한반도 주변 4강(미중일러) 대사도 빈소를 차례를 찾았습니다.
조문은 일본, 러시아, 중국, 미국 대사 순으로 진행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사관에서 조문하겠다고 해 대통령이 외교사절 조문은 받겠다고 했다"면서 "한 사람씩 조문을 받은 뒤 서서 상당히 오랫동안, 한 사람당 5분 정도씩 대화를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낙연 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무위원 대표로 오후 6시 50분쯤 조문했습니다.
이 총리 등은 조문 후 빈소에서 식사하며 40여분간 머물렀고, 문 대통령은 옆에서 식사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이 총리는 이후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은 편안하고 차분하셨다. '어머님께서 편안한 상태로 주무셨다'고 말씀하셨고, 그동안 문 대통령과 어머님 사이에 있었던 여러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국정에 대한 당부가 나오지 않았나'라는 물음에는 "그런 것까지는 없었지만, 저희가 몇 가지 보고를 드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한일관계 등에 대해 약간의 말씀을 나눴다"며 "이미 대통령도 다 알고 계신 것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이 오후 8시 참모진을 대표해 조문했는데, 이후 9시 35분쯤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약 35분 후 빈소를 나온 윤 실장은 '안에서 무슨 말씀을 나눴나' 등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 수고하시라"고 답하고 떠났습니다.
반면 여당 정치인들은 조문을 왔다가 빈소 입구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오늘 저녁 8시쯤 빈소 입구에 다다랐으나 청와대 측에서 정중히 돌아가라고 요청해 다시 돌아갔고,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여당 정치인들은 조문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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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 정치권과 주한 외교사절의 조문이 잇따랐습니다.
문 대통령이 조문은 정중히 사절한다고 밝혔지만 야당 대표들과 외교사절의 조문은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여권 정치인들은 조문을 하지 못하고 빈소 입구에서 돌아갔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30일) 오후 6시 반쯤 김도읍 비서실장과 전희경 대변인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황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고인의 소천에 대해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며 "강 여사께서는 6.25 전쟁 당시 흥남철수 때 대한민국으로 내려오셔서 엄혹한 시기에 연탄배달도 하고 계란 행상도 하며 어렵게 자녀들을 키우셨다고 들었다.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먼 곳에 와 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전했습니다.
오후 8시쯤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문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나라의 큰 어른이 상을 당하신 것이기 때문에 오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조문을 왔다"며 "대통령은 '먼 곳까지 조문을 와줘 고맙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오전 10시 15분에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조문을 했고 오후 1시 25분에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조문을 했습니다. 또 오후 2시 반쯤에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윤소하 원내대표와 함께 조문을 했습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무엇보다 어머님이 고향 땅을 밟게 해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빈소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위로했습니다.
한반도 주변 4강(미중일러) 대사도 빈소를 차례를 찾았습니다.
조문은 일본, 러시아, 중국, 미국 대사 순으로 진행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사관에서 조문하겠다고 해 대통령이 외교사절 조문은 받겠다고 했다"면서 "한 사람씩 조문을 받은 뒤 서서 상당히 오랫동안, 한 사람당 5분 정도씩 대화를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낙연 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무위원 대표로 오후 6시 50분쯤 조문했습니다.
이 총리 등은 조문 후 빈소에서 식사하며 40여분간 머물렀고, 문 대통령은 옆에서 식사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이 총리는 이후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은 편안하고 차분하셨다. '어머님께서 편안한 상태로 주무셨다'고 말씀하셨고, 그동안 문 대통령과 어머님 사이에 있었던 여러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국정에 대한 당부가 나오지 않았나'라는 물음에는 "그런 것까지는 없었지만, 저희가 몇 가지 보고를 드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한일관계 등에 대해 약간의 말씀을 나눴다"며 "이미 대통령도 다 알고 계신 것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이 오후 8시 참모진을 대표해 조문했는데, 이후 9시 35분쯤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약 35분 후 빈소를 나온 윤 실장은 '안에서 무슨 말씀을 나눴나' 등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 수고하시라"고 답하고 떠났습니다.
반면 여당 정치인들은 조문을 왔다가 빈소 입구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오늘 저녁 8시쯤 빈소 입구에 다다랐으나 청와대 측에서 정중히 돌아가라고 요청해 다시 돌아갔고,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여당 정치인들은 조문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조문은 정중히 사절한다고 밝혔지만 야당 대표들과 외교사절의 조문은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여권 정치인들은 조문을 하지 못하고 빈소 입구에서 돌아갔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30일) 오후 6시 반쯤 김도읍 비서실장과 전희경 대변인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황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고인의 소천에 대해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며 "강 여사께서는 6.25 전쟁 당시 흥남철수 때 대한민국으로 내려오셔서 엄혹한 시기에 연탄배달도 하고 계란 행상도 하며 어렵게 자녀들을 키우셨다고 들었다.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먼 곳에 와 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전했습니다.
오후 8시쯤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문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나라의 큰 어른이 상을 당하신 것이기 때문에 오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조문을 왔다"며 "대통령은 '먼 곳까지 조문을 와줘 고맙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오전 10시 15분에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조문을 했고 오후 1시 25분에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조문을 했습니다. 또 오후 2시 반쯤에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윤소하 원내대표와 함께 조문을 했습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무엇보다 어머님이 고향 땅을 밟게 해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빈소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위로했습니다.
한반도 주변 4강(미중일러) 대사도 빈소를 차례를 찾았습니다.
조문은 일본, 러시아, 중국, 미국 대사 순으로 진행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사관에서 조문하겠다고 해 대통령이 외교사절 조문은 받겠다고 했다"면서 "한 사람씩 조문을 받은 뒤 서서 상당히 오랫동안, 한 사람당 5분 정도씩 대화를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낙연 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무위원 대표로 오후 6시 50분쯤 조문했습니다.
이 총리 등은 조문 후 빈소에서 식사하며 40여분간 머물렀고, 문 대통령은 옆에서 식사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이 총리는 이후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은 편안하고 차분하셨다. '어머님께서 편안한 상태로 주무셨다'고 말씀하셨고, 그동안 문 대통령과 어머님 사이에 있었던 여러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국정에 대한 당부가 나오지 않았나'라는 물음에는 "그런 것까지는 없었지만, 저희가 몇 가지 보고를 드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한일관계 등에 대해 약간의 말씀을 나눴다"며 "이미 대통령도 다 알고 계신 것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이 오후 8시 참모진을 대표해 조문했는데, 이후 9시 35분쯤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약 35분 후 빈소를 나온 윤 실장은 '안에서 무슨 말씀을 나눴나' 등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 수고하시라"고 답하고 떠났습니다.
반면 여당 정치인들은 조문을 왔다가 빈소 입구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오늘 저녁 8시쯤 빈소 입구에 다다랐으나 청와대 측에서 정중히 돌아가라고 요청해 다시 돌아갔고,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여당 정치인들은 조문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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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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