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볏짚 충북 유입...ASF 방역 허점 노출

입력 2019.10.30 (23:31) 수정 2019.10.3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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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 폐사체가
민통선 인근에서 발견됐는데요.
인근에서 수확한 볏짚들이
충북 지역에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커지자
충청북도가 축산농가의
민통선 볏짚 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을걷이가 끝난 논 위에
하얀 비닐 뭉치가
곳곳에 놓여있습니다.

볏짚을 말아놓은
일명 '곤포'입니다.

최근 이 볏짚들이
민통선 북쪽 농가에서
충북지역으로 옮겨졌다는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조○○ / 엽사[녹취]
거기도 어제 충북 제천으로 옮겼어요. 그저께는 영월인가로 가고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경기도 연천에서
충북 제천의 축산농가로
유입됐다는 겁니다.

오○○ / 화물차 운전자[녹취]
한번 (운반)하고 지금은 안 해요
(검역 여부?)
나는 잘 모르죠. 나는 운반만 하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아나?

방역 당국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축산차량과 달리
일반 화물차는 위치 추적과 검역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소먹이로 쓰이기 때문에
돼지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지만
개별 농가에서
볏짚을 어떻게 사용할지 알 수 없어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녹취]
감염된 폐사체가 죽은 그 볏짚을 가져왔다고 그러면 그거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겠죠

지난해 일본은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빠르게 확산하자
볏짚 수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충청북도는
민통선 부근에서 생산된 볏짚의
도내 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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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통선 볏짚 충북 유입...ASF 방역 허점 노출
    • 입력 2019-10-30 23:31:45
    • 수정2019-10-30 23:37:42
    뉴스9(청주)
[앵커멘트]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 폐사체가 민통선 인근에서 발견됐는데요. 인근에서 수확한 볏짚들이 충북 지역에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커지자 충청북도가 축산농가의 민통선 볏짚 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을걷이가 끝난 논 위에 하얀 비닐 뭉치가 곳곳에 놓여있습니다. 볏짚을 말아놓은 일명 '곤포'입니다. 최근 이 볏짚들이 민통선 북쪽 농가에서 충북지역으로 옮겨졌다는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조○○ / 엽사[녹취] 거기도 어제 충북 제천으로 옮겼어요. 그저께는 영월인가로 가고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경기도 연천에서 충북 제천의 축산농가로 유입됐다는 겁니다. 오○○ / 화물차 운전자[녹취] 한번 (운반)하고 지금은 안 해요 (검역 여부?) 나는 잘 모르죠. 나는 운반만 하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아나? 방역 당국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축산차량과 달리 일반 화물차는 위치 추적과 검역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소먹이로 쓰이기 때문에 돼지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지만 개별 농가에서 볏짚을 어떻게 사용할지 알 수 없어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녹취] 감염된 폐사체가 죽은 그 볏짚을 가져왔다고 그러면 그거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겠죠 지난해 일본은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빠르게 확산하자 볏짚 수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충청북도는 민통선 부근에서 생산된 볏짚의 도내 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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