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잘 붙는 소형 선박 재료...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19.10.30 (19:50) 수정 2019.10.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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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실에 맞지 않는
소화기 비치 규정으로
소형 어선 화재의 초기진화가
어렵다는 소식
며칠 전 전해드렸습니다.
더 큰 문제는
선박을 만드는 재룝니다.
손준수 기자가 후속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해중이던 배에서
새빨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화포 발사"

소화포를 쉴 새 없이 뿌리면서
50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39톤의 선박은 모두 탔습니다.

이 선박의 재질 대부분은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인 'FRP'.

차량 덮개에도 사용되는 FRP는
불에 잘타는 폴리에스테르가 들어있어
이처럼 한번 불에 타면
초기 진화가 쉽지가 않습니다.


불에 쉽게 타는 재질이지만
국내에 등록된
어선 6만 5천여 척 가운데
96%인 6만 3천여 척은
FRP 재질을 이용해 건조됐습니다.


20년 전 40% 수준에서
배 이상 늘어난 셈인데,
재료가 가볍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임남균 교수 / 목포해양대 항해학부>
"만드는 거 측면에서도 아무래도 숙련도가 덜 쌓여도
금방 만들 수 있고, 그런 전문가를 수배하기도 쉽고..."

정부도 화재를 막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새로 건조되는 선박에는
방염처리할 것을 규정으로 만들었지만,

오래된 선박은
이 규정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이경환 중소조선연구원 책임연구원>
"기존선박은 난연도료를 시공해야되고 그리고 신조되는
선박은 알루미늄 선박으로 건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새롭게 건조되는 선박을
아예 불연성 재료를 사용하거나
기존의 배에 대한 소방설비 기준 강화 등
구체적인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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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에 잘 붙는 소형 선박 재료...대책 마련 시급
    • 입력 2019-10-31 14:37:10
    • 수정2019-10-31 14:45:21
    순천
[앵커멘트] 현실에 맞지 않는 소화기 비치 규정으로 소형 어선 화재의 초기진화가 어렵다는 소식 며칠 전 전해드렸습니다. 더 큰 문제는 선박을 만드는 재룝니다. 손준수 기자가 후속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항해중이던 배에서 새빨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화포 발사" 소화포를 쉴 새 없이 뿌리면서 50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39톤의 선박은 모두 탔습니다. 이 선박의 재질 대부분은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인 'FRP'. 차량 덮개에도 사용되는 FRP는 불에 잘타는 폴리에스테르가 들어있어 이처럼 한번 불에 타면 초기 진화가 쉽지가 않습니다. 불에 쉽게 타는 재질이지만 국내에 등록된 어선 6만 5천여 척 가운데 96%인 6만 3천여 척은 FRP 재질을 이용해 건조됐습니다. 20년 전 40% 수준에서 배 이상 늘어난 셈인데, 재료가 가볍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임남균 교수 / 목포해양대 항해학부> "만드는 거 측면에서도 아무래도 숙련도가 덜 쌓여도 금방 만들 수 있고, 그런 전문가를 수배하기도 쉽고..." 정부도 화재를 막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새로 건조되는 선박에는 방염처리할 것을 규정으로 만들었지만, 오래된 선박은 이 규정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이경환 중소조선연구원 책임연구원> "기존선박은 난연도료를 시공해야되고 그리고 신조되는 선박은 알루미늄 선박으로 건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새롭게 건조되는 선박을 아예 불연성 재료를 사용하거나 기존의 배에 대한 소방설비 기준 강화 등 구체적인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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