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 물질 ‘석면’ 관리 엉망…불법 처리 업체 6곳 등 적발

입력 2019.11.01 (07:37) 수정 2019.11.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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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슬레이트 지붕이나 건물 천장재로 많이 쓰인 석면은 '침묵의 살인자'이라 불릴 만큼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1급 발암 물질인데요.

건물 철거 과정에서 나온 폐석면을 일반폐기물과 섞어 처리하거나 행정기관에 신고도 않고 배출한 업체 6곳과 건축주가 적발됐습니다.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낡은 주택 철거 현장.

지붕에서 떼어낸 석면 슬레이트들을 안전 조치도 없이 그냥 포대에 담아 놓아뒀습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이어서 지정 전문업체만 처리할 수 있지만 이를 어기고 불법 처리한 겁니다.

[단속반 : "이런 거, 이게 석면 아니에요? (이걸 어떻게 일일이 다 주워냅니까? 그 조금씩 있는 것을...)"]

불에 타버린 공장에서 석면을 다른 폐기물과 섞어 처리한 무허가 업체도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가루가 되어서 흙과 섞인 것을 이걸 어떻게 골라내느냐고요."]

재개발 현장의 석면 해체와 제거 작업에 대한 관리 감독도 허술했습니다.

행정기관에 석면을 모두 처리했다고 보고했지만 확인 결과 거짓말이었습니다.

[감리 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아니 이게... 오래돼서... 뭘 어디서 날라와서...태풍이 날려서."]

폐석면 천장재를 차에 싣고 노상주차장에 두 달 동안 방치하는 등 이번 단속에 적발된 불법 행위는 모두 7건.

불법 처리한 폐석면이 모두 21t에 이릅니다.

[이병우/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 : "공사기간 빨리 줄이고 비용 줄이기 위해서 결국 이런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지 않나 봅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위반 업체 등을 폐기물관리법과 석면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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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급 발암 물질 ‘석면’ 관리 엉망…불법 처리 업체 6곳 등 적발
    • 입력 2019-11-01 07:35:02
    • 수정2019-11-01 08:44:39
    뉴스광장(경인)
[앵커]

슬레이트 지붕이나 건물 천장재로 많이 쓰인 석면은 '침묵의 살인자'이라 불릴 만큼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1급 발암 물질인데요.

건물 철거 과정에서 나온 폐석면을 일반폐기물과 섞어 처리하거나 행정기관에 신고도 않고 배출한 업체 6곳과 건축주가 적발됐습니다.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낡은 주택 철거 현장.

지붕에서 떼어낸 석면 슬레이트들을 안전 조치도 없이 그냥 포대에 담아 놓아뒀습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이어서 지정 전문업체만 처리할 수 있지만 이를 어기고 불법 처리한 겁니다.

[단속반 : "이런 거, 이게 석면 아니에요? (이걸 어떻게 일일이 다 주워냅니까? 그 조금씩 있는 것을...)"]

불에 타버린 공장에서 석면을 다른 폐기물과 섞어 처리한 무허가 업체도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가루가 되어서 흙과 섞인 것을 이걸 어떻게 골라내느냐고요."]

재개발 현장의 석면 해체와 제거 작업에 대한 관리 감독도 허술했습니다.

행정기관에 석면을 모두 처리했다고 보고했지만 확인 결과 거짓말이었습니다.

[감리 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아니 이게... 오래돼서... 뭘 어디서 날라와서...태풍이 날려서."]

폐석면 천장재를 차에 싣고 노상주차장에 두 달 동안 방치하는 등 이번 단속에 적발된 불법 행위는 모두 7건.

불법 처리한 폐석면이 모두 21t에 이릅니다.

[이병우/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 : "공사기간 빨리 줄이고 비용 줄이기 위해서 결국 이런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지 않나 봅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위반 업체 등을 폐기물관리법과 석면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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