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닮아가는 것인가”…노영민 “함부로 말하지 말라”

입력 2019.11.01 (17:39) 수정 2019.11.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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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 발언을 놓고, 야당 의원들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간의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은 오늘(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노 실장을 향해 조국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의향이 있느냐고 묻는 과정에서 노 실장이 "청와대 비서진은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 있다. 검찰 개혁과 제도 속에 내재화된 불공정까지 해소해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실천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보좌하는 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답하자 "대통령을 닮아가는 것인가. 왜 말을 그렇게 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노 실장도 "무슨 말이냐. 대통령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소속 이인영 국회 운영위원장에게 "모욕적인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 지적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지고지순한 위치에 있지 않다, 국민의 대표로 얼마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어 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윤 총경의 아내가 주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파견된 것을 두고, 윤 총경이 대통령 가족 관련 업무를 담당한 이력이 있어 특혜 파견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나 의원은 "윤 총경 부인이 태국으로 간 대통령 딸에 대한 업무를 살피기 위해 그 자리로 갔다, 이런 말이 있다"며 "이런 의혹이 사실이 아니면, 왜 윤 총경 부인이 말레이시아로 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소상히 밝히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노 실장은 "윤 총경이 (대통령의) 친인척을 관리했다, 이건 거짓말 중에서 새빨간 거짓말이고 사실이 아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계속 말씀을 드림에도 불구하고 추측으로 계속해서 대통령에 대해서 폄훼하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대통령에 대해 폄훼하거나 비판할 때는 근거를 가지고 말씀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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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1-01 17: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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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 발언을 놓고, 야당 의원들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간의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은 오늘(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노 실장을 향해 조국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의향이 있느냐고 묻는 과정에서 노 실장이 "청와대 비서진은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 있다. 검찰 개혁과 제도 속에 내재화된 불공정까지 해소해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실천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보좌하는 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답하자 "대통령을 닮아가는 것인가. 왜 말을 그렇게 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노 실장도 "무슨 말이냐. 대통령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소속 이인영 국회 운영위원장에게 "모욕적인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 지적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지고지순한 위치에 있지 않다, 국민의 대표로 얼마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어 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윤 총경의 아내가 주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파견된 것을 두고, 윤 총경이 대통령 가족 관련 업무를 담당한 이력이 있어 특혜 파견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나 의원은 "윤 총경 부인이 태국으로 간 대통령 딸에 대한 업무를 살피기 위해 그 자리로 갔다, 이런 말이 있다"며 "이런 의혹이 사실이 아니면, 왜 윤 총경 부인이 말레이시아로 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소상히 밝히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노 실장은 "윤 총경이 (대통령의) 친인척을 관리했다, 이건 거짓말 중에서 새빨간 거짓말이고 사실이 아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계속 말씀을 드림에도 불구하고 추측으로 계속해서 대통령에 대해서 폄훼하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대통령에 대해 폄훼하거나 비판할 때는 근거를 가지고 말씀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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