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조용한 삼성 50주년…‘반등’ 언제쯤?

입력 2019.11.01 (21:36) 수정 2019.11.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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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 부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14% 넘게 줄었습니다.

올 들어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11개월째 '마이너스'인데, '저유가 쇼크'로 19개월 연속 수출이 줄었던 2015년 이후, 가장 긴 부진의 터널입니다.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지금 세계 경기가 워낙 안 좋죠.

여기다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 8월엔 세계 10대 수출국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 수출 감소폭이 큰 이유는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크고, 반도체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제는 '바닥'을 찍고 반등할 기미가 보인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 근거가 뭔지 ​서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 기념식은 조촐했습니다.

10주년마다 대대적 행사를 열고 비전을 제시했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본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다만 영상 메시지로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이 되자"며 직원들에게 '상생'을 강조했습니다.

삼성의 3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전분기보다는 18% 가까이 늘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재고가 줄고 회복의 기미도 보입니다.

[전세원/삼성전자 부사장/어제, 삼성전자 컨퍼런스콜 : "낸드(재고)는 기존 전망대로 3분기에 정상화되었고, D램의 경우 3분기 당사 출하량이 기존 당사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D램 재고는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전체 수출도 지난해보다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반도체 회복세 등에 힘입어 '바닥'은 찍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두달 연속 20억 달러를 넘었고 7월 이후 증가세입니다.

선박과 컴퓨터, 바이오헬스 등 새로운 수출 성장품목이 호조세인 것도 긍정적입니다.

[박태성/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내년 1분기에는 반도체 가격 회복,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협상 타결 가능성과 함께 선박·자동차 등의 수출여건 개선으로 수출이 플러스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위협요인이 여전한 상황, 정부는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연말까지 무역금융에 60조 원을 투입하고 수출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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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조용한 삼성 50주년…‘반등’ 언제쯤?
    • 입력 2019-11-01 21:39:21
    • 수정2019-11-01 22:03:50
    뉴스 9
[앵커]

수출 부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14% 넘게 줄었습니다.

올 들어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11개월째 '마이너스'인데, '저유가 쇼크'로 19개월 연속 수출이 줄었던 2015년 이후, 가장 긴 부진의 터널입니다.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지금 세계 경기가 워낙 안 좋죠.

여기다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 8월엔 세계 10대 수출국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 수출 감소폭이 큰 이유는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크고, 반도체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제는 '바닥'을 찍고 반등할 기미가 보인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 근거가 뭔지 ​서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 기념식은 조촐했습니다.

10주년마다 대대적 행사를 열고 비전을 제시했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본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다만 영상 메시지로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이 되자"며 직원들에게 '상생'을 강조했습니다.

삼성의 3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전분기보다는 18% 가까이 늘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재고가 줄고 회복의 기미도 보입니다.

[전세원/삼성전자 부사장/어제, 삼성전자 컨퍼런스콜 : "낸드(재고)는 기존 전망대로 3분기에 정상화되었고, D램의 경우 3분기 당사 출하량이 기존 당사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D램 재고는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전체 수출도 지난해보다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반도체 회복세 등에 힘입어 '바닥'은 찍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두달 연속 20억 달러를 넘었고 7월 이후 증가세입니다.

선박과 컴퓨터, 바이오헬스 등 새로운 수출 성장품목이 호조세인 것도 긍정적입니다.

[박태성/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내년 1분기에는 반도체 가격 회복,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협상 타결 가능성과 함께 선박·자동차 등의 수출여건 개선으로 수출이 플러스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위협요인이 여전한 상황, 정부는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연말까지 무역금융에 60조 원을 투입하고 수출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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