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새 정부 출범…최저임금 25% 인상하기로

입력 2019.11.03 (19:16) 수정 2019.11.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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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뒤 새롭게 출발한 포르투갈의 중도좌파 정부가 향후 4년 간 최저임금을 현재보다 25% 인상하고 공공임대주택 1만 호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포르투갈 사회당(PS) 대표인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는 의회 신임을 받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습니다.

사회당은 앞서 의회에 제출한 정책구상에서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월 750유로(97만원)로 현재보다 25%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포르투갈의 최저임금은 서유럽 국가들 중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또, 공공임대주택을 1만호 확대하고, 경제성장률을 유럽연합(EU)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공공부채비율을 국내총생산(GDP)의 100% 아래로 떨어뜨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코스타 정부는 포르투갈 재정위기 직후인 2015년 급진좌파와의 연대로 집권한 뒤, 재정 건전성을 높이면서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대책으로 포르투갈 경제를 안정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런 평가에 힘입어 사회당은 지난 6일 총선에서 전체 230석 중 108석을 확보해 제1당이 됐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과반에는 미치지 못해 야권과 곧바로 정부 구성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사회당은 지난 4년간의 정국 운영의 토대였던 공산당, 좌파연대와의 정치연합 관계는 갱신하지 않기로 한 대신, 의회 제출 법안 건별로 지지정파를 규합하는 방식으로 정부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방식을 두고 향후 코스타 총리와 사회당이 안정적으로 정국을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의 제2당은 중도우파 사회민주당(PSD)으로 230석 중 79석을 점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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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1-03 19:48:09
    국제
총선 뒤 새롭게 출발한 포르투갈의 중도좌파 정부가 향후 4년 간 최저임금을 현재보다 25% 인상하고 공공임대주택 1만 호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포르투갈 사회당(PS) 대표인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는 의회 신임을 받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습니다.

사회당은 앞서 의회에 제출한 정책구상에서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월 750유로(97만원)로 현재보다 25%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포르투갈의 최저임금은 서유럽 국가들 중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또, 공공임대주택을 1만호 확대하고, 경제성장률을 유럽연합(EU)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공공부채비율을 국내총생산(GDP)의 100% 아래로 떨어뜨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코스타 정부는 포르투갈 재정위기 직후인 2015년 급진좌파와의 연대로 집권한 뒤, 재정 건전성을 높이면서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대책으로 포르투갈 경제를 안정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런 평가에 힘입어 사회당은 지난 6일 총선에서 전체 230석 중 108석을 확보해 제1당이 됐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과반에는 미치지 못해 야권과 곧바로 정부 구성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사회당은 지난 4년간의 정국 운영의 토대였던 공산당, 좌파연대와의 정치연합 관계는 갱신하지 않기로 한 대신, 의회 제출 법안 건별로 지지정파를 규합하는 방식으로 정부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방식을 두고 향후 코스타 총리와 사회당이 안정적으로 정국을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의 제2당은 중도우파 사회민주당(PSD)으로 230석 중 79석을 점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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