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논두렁 추락 ‘12명 사상’…밭일 가던 노인들 참변

입력 2019.11.03 (21:09) 수정 2019.11.03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북 고창에선 시골길에서 소형버스가 논두렁으로 굴러 뒤집히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는데, 모두 밭일을 가던 노인들이었습니다.

오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두렁에, 25인승 버스 한 대가 뒤집혀 있습니다.

여기저기 모자와, 장화, 장갑과 물통 등 작업 도구가 널려 있습니다.

사고 버스에는 모두 이웃마을에 사는 6,70대 할머니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일당 4만 원을 벌기 위해 새벽부터 근처 양파 농장에 파종작업을 하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유가족/음성변조 : "아이고, 새벽에 나간 사람이 죽어서 들어왔어. 오늘만 가고 안 간다고 그 말이 맞아버렸어. 딱 그 말 하고 갔어."]

사고는 굽은 길을 달리던 버스가 미처 방향을 꺾지 못해 일어났습니다.

3미터 아래 논두렁으로 떨어지면서 72살 김 모 씨가 숨지고, 다른 1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갑자기 차가 엎어져 버려서 다쳤지. 다 부숴버리고 나왔어. 나는 가운데 탔거든. 유리 깨고 나왔어. 못 나오니까."]

사고 당시,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았고, 심한 안개까지 끼어 가시거리가 1킬로미터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는 일단 단독 사고에요, 안개가 껴서... 거기가 좌 커브거든요. 커브를 못 틀고 들어간 건데 논으로..."]

경찰은 대부분 안전띠를 매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버스 논두렁 추락 ‘12명 사상’…밭일 가던 노인들 참변
    • 입력 2019-11-03 21:08:56
    • 수정2019-11-03 22:25:19
    뉴스 9
[앵커]

전북 고창에선 시골길에서 소형버스가 논두렁으로 굴러 뒤집히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는데, 모두 밭일을 가던 노인들이었습니다.

오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두렁에, 25인승 버스 한 대가 뒤집혀 있습니다.

여기저기 모자와, 장화, 장갑과 물통 등 작업 도구가 널려 있습니다.

사고 버스에는 모두 이웃마을에 사는 6,70대 할머니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일당 4만 원을 벌기 위해 새벽부터 근처 양파 농장에 파종작업을 하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유가족/음성변조 : "아이고, 새벽에 나간 사람이 죽어서 들어왔어. 오늘만 가고 안 간다고 그 말이 맞아버렸어. 딱 그 말 하고 갔어."]

사고는 굽은 길을 달리던 버스가 미처 방향을 꺾지 못해 일어났습니다.

3미터 아래 논두렁으로 떨어지면서 72살 김 모 씨가 숨지고, 다른 1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갑자기 차가 엎어져 버려서 다쳤지. 다 부숴버리고 나왔어. 나는 가운데 탔거든. 유리 깨고 나왔어. 못 나오니까."]

사고 당시,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았고, 심한 안개까지 끼어 가시거리가 1킬로미터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는 일단 단독 사고에요, 안개가 껴서... 거기가 좌 커브거든요. 커브를 못 틀고 들어간 건데 논으로..."]

경찰은 대부분 안전띠를 매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